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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동계 전지훈련 2만명 찾았다… "경제효과 800억"
포항·광주 등 프로축구팀 포함 17개 종목 879팀… 전년 대비 15% 늘어
"인센티브·체육시설 보강 등 지속 '전지훈련 메카 서귀포' 명성 이을 것"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4. 02.28. 10:41:57

동계 전지훈련 참가 선수단이 이용하는 제주월드컵경기장 트레이닝센터.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서귀포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운영하는 동계 전지훈련 기간에 17개 종목 879팀 2만 206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계 전지훈련 참가 규모인 1만 7477명과 비교해 약 3000명이 늘어난 수치다.

2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번 동계 전지훈련에는 프로축구팀인 포항스틸러스, 광주FC 등 축구 종목이 전체의 약 58%를 차지했다. 이에 더해 테니스, 육상, 농구, 야구 종목 선수 등이 제주에서 겨울철 전지훈련에 나섰다. 특히 중국 프로축구 5팀과 고등축구 2팀, 일본 대학 농구 1팀 등 해외 전지훈련 8팀 430명도 서귀포를 찾았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1인 395만 8000원을 산출 근거로 잡았을 때 800억 원이 넘는다고 했다. 실제 학부모 관심과 참여가 높은 칠십리 전국 꿈나무 테니스대회 등 유소년 시리즈 대회와 연계한 전지훈련팀 확대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했다.

서귀포시는 전지훈련팀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와 공동으로 운동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축구·농구 종목 동계 스토브리그는 경기 대진 운영과 심판 지원을 통해 실전과 같은 훈련 여건을 만들었다. 또한 공항과 숙소 간 수송 버스 지원, 전지훈련 선수 상해보험 가입, 공영관광지 무료 개방 등 전지훈련팀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해 왔다.

체육시설 보수·보강도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엔 어린이야구장 외야 펜스 안전 매트와 관람석 설치, 공천포전지훈련센터 야간 조명 시설 설치를 마쳤고 올해는 걸매축구장 인조 잔디와 씨름 훈련장 모래를 교체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올해 사계절 전지훈련 유치 목표를 3만 2000명으로 정했다. 3월에는 동계 전지훈련 참가팀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여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서귀포시는 "동계 시즌 종료 후에는 배구, 농구 등 실내 종목을 하계에 집중 유치해 서귀포시를 사계절 전지훈련 최적지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인센티브 제공과 체육시설 개선으로 전지훈련팀을 확대 유치해 '전지훈련의 메카 서귀포' 명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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