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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복귀".. 제주지역 집단 이탈 전공의 상당수 미복귀
정부 29일까지 현장 복귀시 면허정지 처분 등 면제
제주대병원 등 도내 6개 수련병원서 4명 복귀 그쳐
일부 전임의·레지던트 계약 종료.. 의료 대란 심화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4. 02.29. 11:55:04
[한라일보] 정부가 병원을 집단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사법처리를 피할 수 있는 '복귀 마지노선'을 29일로 정한 가운데 제주지역 전공의들 상당수가 현장에 돌아오지 않으면서 의료대란이 최대 고비에 직면할 조짐이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제주대병원을 비롯한 도내 6개 수련병원 전공의들 상당수가 아직도 미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대병원은 전공의 95명 중 지난 28일 2명이 복귀한데 이어, 29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1명이 추가로 복귀하면서 현재 총 68명이 무단결근한 상태다. 한라병원은 35명 중 27명이 정상 근무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 서귀포의료원,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한국병원에 파견된 전공의 11명 중에는 지난 20일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이후 1명이 복귀했을 뿐, 나머지 9명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안에 반발하며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전공의 집단 이탈이 오늘로 9일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집단 행동에 동참한 전공의들을 상대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등 사법절차 준비를 마쳤다.

보건복지부와 제주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8일 한라병원과 제주대학병원을 찾아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기 위한 현장실사를 벌였고, 제주도도 지난 20일 서귀포의료원,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한국병원을 찾아 집단행동에 동참한 파견의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앞서 정부는 의료 현장을 떠난 정공의들에게 복귀 마지노선을 29일로 제시했다.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했더라도 이날까지 복귀하면 면허 정지와 형사 고발 조치를 면제하겠다고 전공의들을 회유하는 동시에, 이 시한을 넘기면 선처 없이 사법 절차를 강행하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현재 대다수 수련병원이 전임의와 교수들로 전공의 빈자리를 메우며 힘들게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레지던트 3~4년차와 전임의의 근로 계약마저 29일을 기해 종료되며 의료 공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3·1절 연휴가 끝나는 3월 4일부터는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고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미 전담 수사 인력을 편성한 검·경도 본격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의사회는 29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제2차 규탄대회를 계획하며 의대 증원 반대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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