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전경.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도내 미분양 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적체 물량은 대부분 읍면지역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제주지역 전체 미분양 주택은 2499호다. 이 중 애월읍, 조천읍, 한경면, 대정읍, 안덕면 5개 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1733호에 이른다. 이들 물량은 28개 단지에서 발생했고 지역별로는 애월읍 618호, 조천읍 263호, 한경면 185호, 대정읍 376호, 안덕면 291호 등이다. 이들 지역의 미분양 추이는 최근 3년간 미분양 물량을 보유한 신규 단지가 15개소로 급증했고, 2021년 1월 기준 도 전체 미분양 비율 47%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3년 만에 69%로 증가했다. 특히 대다수 미분양 단지는 외지인, 투자자를 주요 수요층으로 삼은 고분양가 주택으로 외곽 읍면 중심의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고 미분양 적체가 해소되지 않는 주요한 원인으로 파악됐다. 이에 도는 이들 지역의 미분양 적체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미분양 해소를 위해 다각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날부터 5년이 경과한 사업장에 대해 승인 취소를 검토하고, 미착공 사업장은 착공 연기를 권장하는 등 미분양 적체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관리 대상은 21개 단지·1655호다. 이와 함께 도는 향후 주택건설 실적이 회복되고 미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경우, 신규 주택 승인 제한을 검토한다. 주택건설 실적, 미분양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규주택 승인 제한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도는 제주지역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전국 대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청년·무주택 서민들이 부담 가능한 수준에서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도록 양질의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기존주택 매입 단가 범위 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해 공공 매입 방안도 검토·추진할 계획이다.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780만원 수준으로 전국평균 518만원에 견줘 262만원(50%) 높은 수준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주택 인허가·착공 실적이 크게 감소하고 있어 미분양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주택 수급을 위해서는 지속적 주택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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