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사진가인 안해룡 작가가 101년 전 도쿄 조선인 대학살을 기억하는 진혼의 여정을 제주에서 시작한다. 이달 5일부터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제주시 만덕로 11번지 2·3층)에서 안해룡 사진전 '도쿄 조선인 대학살의 거리'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큰바다영은 "1923년 9월 1일에 일어난 간토대지진 때 도쿄 거리에서 자행된 조선인 대학살을 기억하면서 그 학살의 거리를 하나하나 찾아가서 도쿄를 기록한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백 년 전 참혹하고 잔인했던 학살의 흔적을 말끔하게 씻어낸 도쿄의 거리"에서 "너무나 일상적인, 너무나 아름다운, 너무나 역사적인 거리가 조선인 학살을 기억하고 있었다"고 말하는 작가. 그는 이 전시를 "이름도 없이 죽어간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시나위이자 레퀴엠"이라고 강조했다. '거리는 101년 전 그날을 기억하고 있었다'라는 부제를 단 전시는 오는 4월 7일까지 이어진다. 개막일인 5일 오후 5시 작가와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전시 관람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가능하며, 매주 수요일은 쉰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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