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최근 고물가시대에 따른 고금리시대를 맞아 주택 매입보다는 비교적 경제적 부담이 적은 전월세를 택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외지인의 주택 매입비율이 크게 감소한데 이어 올해도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주택시장 회복세는 더딜 것으로 보인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주의 고유 이사풍습인 '신구간' 등을 맞아 이뤄진 주택매매 실적은 547건으로 전년도 동기의 444건에 비해 23.2%(전국 67.0%, 지방 15.4%) 늘었다. 이 가운데 외지인 매입비율은 19.9%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31.8%에 견줘 11.9% 내려앉았다. 반면 지난 1월 기준, 주택 전월세 거래는 2551건으로 전년도 동기의 2051건보다 24.4%(전국 15.3%, 지방 14.4%) 급증했다. 이처럼 세입자들이 전월세로 모이는 이유는 고금리시대에도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과 금융권의 대출이자 부담 및 리스크 등에 대한 부담이 크기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외지인이 제주지역 주택에 대한 호감도 역시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외지인이 매입한 도내 주택은 1498건으로 2022년 2286건에 비하면 34.5%나 급감했다. 전체적인 누적 매매건도 6692건으로 전년도 8430건에 견주면 20.6%(전국 9.1%, 지방 2.3%) 낮아진 수치다. 전국 상승세에 비해 역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주택 신축과 관련, 인허가·착공·분양 실적도 모두 전국 평균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허가 물량은 7330호로 전년도 1만212호에 비해 28.2%(전국 -25.5%), 착공은 3365호로 전년도 7491호 대비 55.1%(전국 -45.4%), 분양은 1206호로 전년도 3039호보다 60.3%(전국 -33.1%) 각각 감소했다. 반면 주택 준공(공급) 실적은 4570호로 전년도 3943호와 비교하면 15.9%(전국 -23.5%) 성장해 대조를 보였다. 지난 1월 기준, 제주지역 아파트 입주율은 69.7%로 전월(71.6%) 대비 1.9%p 낮아졌다. 다만 2월 기준, 입주전망지수는 73.6에서 85.7로, 분양전망지수는 68.4에서 78.6으로 다소 호전됐다. 이 기간의 미분양 아파트는 2486호(제주시 1515, 서귀포시 971)이며 동지역 751호(30%), 읍면 1735호(70%)로 집계됐다. 1월 아파트 평균분양가격은 ㎡당(이하 생략) 780만1000원(전국 528만4000원)으로 서울(1123만4000원) 다음으로 높다. 실거래가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평균 469만원으로 분양가의 60· 수준으로 그 차이가 크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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