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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갈등에 탈당·무소속 출마까지… 제주 총선 안갯속
제주시갑 전략공천 반발 국힘 허용진·김영진 탈당
무소속 출마 예견… 서귀포시도 다자 대결 가능성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4. 03.07. 17:44:06

사진 왼쪽부터 4·10 총선 국민의힘 제주지역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한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제주시갑 김영진 예비후보.

[한라일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한 달가량 앞둔 가운데, 제주지역 정치판세가 당내 공천과정에서 구성원간의 갈등 표출로 그야말로 '안갯속' 정국이다. 제주시갑·을, 그리고 서귀포시 등 3개 선거구가 당초 여야 거대 정당간의 맞대결 국면에서 최근 국민의힘의 당내 갈등 비화로 탈당을 통한 총선 출마를 예견하면서 제주시갑과 서귀포시 선거구의 경쟁구도가 다자 대결로 재편되고 있는 형국이다.

7일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중앙당 차원의 공천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 탈당을 공식화하며 무소속으로 서귀포시 선거구 출마를 시사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받은 고기철 예비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며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성곤 예비후보 등과의 다자 대결이 예상된다.

허용진 전 국민의힘 도당 위원장은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 6일 자로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제주시갑 선거구)전략공천에 대해 당원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상황과 당을 위해 오랫동안 활동하던 직전 당협위원장이 공천에서 배제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괴감을 느꼈다"며 탈당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서귀포시 선거구 출마와 관련 "서귀포시 출마 권유를 많이 받고 있지만 시간적 여유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해 볼 생각으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겨뤄볼 만하다는 판단이 들면 결정해 도민들께 말씀을 드리겠다"며 "이번 공천 사태로 국민의힘 지지층이 요동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출마를 고민하는 것이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고기철 예비후보는 경쟁상대가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김영진 예비후보는 중앙당 차원에서 고광철 예비후보 예정자를 전략공천함에 따라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완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제주시갑 선거구도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를 포함해 다자 대결 구도로 재편됐다.

이처럼 이들 2개 지역구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 공천과정에서 예비후보간 비방전은 물론 중앙당과 도당 간의 의견차를 보이면서 이번 4.10총선 판세는 더욱 짙은 안개속으로 치닫고 있다.

현재 제주시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예비후보가 진보당 송경남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하며 재선을 노리고 있으며, 이에 국민의힘 김승욱 예비후보와 강순아 녹색정의당 예비후보가 맞서고 있다. 백금탁·김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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