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섬 속의 섬, 제주 추자도에 유일하게 운영되는 어린이집이 최근 보육교사 구인난으로 폐원 위기에 처했다가 구사일생했다. 제주도는 보육교사 처우 개선 지원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996년 개원한 추자도 추광어린이집이 최근 보육교사를 구하지 못해 폐원 위기에 몰렸다. 당초 원장과 보육교사 2명 등이 추자도 유일의 어린이집을 이끌어 왔지만 지난 2월 보육교사 2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게 됐다. 어린이집은 지난해 10월부터 후임 교사를 모집했지만 도서지역 근무 희망자를 찾지 못해 불가피하게 학부모들에게 휴원 계획을 통보했다. 육아 문제에 직면한 학부모들은 제주도청 누리집 등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고 최근 한 보육교사가 지원해 폐원은 피하게 됐지만 장기간 보육 현장을 떠났던 탓에 보수교육 40시간을 이수해야 해 약 2주간 보육 공백이 발생했다. 이에 제주도는 신규 보육교사가 보수교육을 이수할 때까지 육아종합지원센터 대체교사를 파견해 보육 공백을 해소하고 장기 대책으로 특수지 근무수당 신설 등 도서지역 보육교사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추자도 유일의 추광어린이집. 제주도 제공 3월 현재 추광어린이집은 5명의 원아가 이용하고 있으며 4월에 1명의 영유아가 추가 입학할 예정이다. 제주 도서지역에서는 추자면 소재 추광어린이집과 우도면 소재 우도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으며 주거 문제 등으로 보육교사 구인난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도 어린이집에는 현재 23명의 원아가 이용하고 있으며 원장을 포함해 5명의 보육교사가 근무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사회적 활동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도 보육사업 예산집행 지침을 개정하고 대응책을 신속하게 마련했다"며 "제주 어디서나 보육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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