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철 예비후보. 정부 조직 개편 연계 관광청 유치 관광 명품도시로 제주에서 여당 국회의원 선택 시 4·3 인식 바뀔 것 치열한 경선에 부작용… 조만간 원팀 구성 기대감 [한라일보] 한라일보와 뉴제주일보, KCTV제주방송, 헤드라인제주 등 언론 4사는 총선 공동보도 협약에 따라 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 등 선거구별 예비후보 초청 대담을 이어오고 있다. 12일에는 여섯 번째 순서로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고기철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초청됐다. 이날 대담은 김연송 KCTV제주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고경호 뉴제주일보 정치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김연송 아나운서(이하 김연송)=출마의 변부터 듣겠다. ▷고기철 예비후보(이하 고기철)=33년 동안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서귀포지역에 천착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때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한마디로 정치 교체를 통해 변화해야 한다는 게 시대적 소명이라는 거였다. 서귀포시민들은 변화하기를 원한다. 정치 교체를 원한다. 저 또한 정치 교체를 통해 변화에 앞장서겠다는 생각이 굳어졌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김연송=대표 공약을 두세 가지 말씀해 주신다면. ▷고기철=첫 번째는 공항 인프라 구축을 통해 서귀포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 새로운 서귀포를 만들고 싶다. 현재 제주도의 경제 여건은 굉장히 어렵다. 아파트 미분양이 1000채 이상 누적되고 있고 서귀포의 근로 소득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최저다. 이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게 2공항의 조기 착공밖에 없다. 공항공사가 만들어지고 면세점이 운영되면 수익을 통해 제주도의 성장과 복지에 투자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의료 인프라다. 중증 환자나 위급 환자가 제주시로 가거나 육지로 가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헬스케어타운에 서울 주요 대형 병원 분원을 유치하고 지역별로 공공형 요양병원을 만들고 서귀포의료원을 내실화하겠다. 세 번째로는 관광 명품도시를 만들고 싶다.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해 관광청이 만들어지면 서귀포에 유치해 예산, 인력 등이 들어오고 서귀포의 관광 정책이 대한민국의 관광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연송=제주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고기철=정치 교체다. 서귀포의 현안인 제2공항의 조속한 착공, 엄중한 경제 현실, 의료 인프라가 지난 8년 동안 개선되지 않았다.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면 정치 교체밖에 없다. ▶고경호 부장(이하 고경호)=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를 고소했다가 취하했고 최근엔 탈당 인사의 무소속 출마도 거론된다. 원팀 구성은 어떻게 되고 있나. ▷고기철=경선이 치열하다 보니 부작용이 나타났다. 지금은 많이 해소되고 있다. 이경용 후보나 저나 서귀포를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 최근에 소통을 하고 있다. 조만간 마음이 모아져 원팀 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고경호=지난해 국민의힘 인사들의 4·3 발언 논란에 대한 생각은. ▷고기철=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다. 국민의힘에 제주도 출신 국회의원이 있었다면 그런 발언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4·3과 관련해 제주도에서 여당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아닌가 한다. ▶김연송=제2공항 찬반 갈등 어떻게 봐야 할까. ▷고기철=갈등은 분명히 있다. 지난 설 명절 때 여론 조사를 보니 찬성률이 과거에 비해 많이 올라갔다. 어떤 여론 조사에서는 60% 정도가 찬성 입장을 보였고 도내 전체적으로 찬성률이 역전된 것은 처음으로 기억한다. 그만큼 공항의 필요성, 타당성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반대 입장에서는 찬성과 마찬가지로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랑하는 마음에 공항의 필요성이나 비전을 충분히 설명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특히 이런 과정에서 책임 있는 사람들이 정치인이다. 시민들은 찬반으로 의견을 분분히 나눌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것을 결집시켜 나가는 일은 시민에 의해 선택된 정치인들의 몫이다. 그런데 그분들이 2공항 발표 후 지난 8년 동안에 역할을 하지 않았다. ▶김연송=제주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입장은. ▷고기철=찬성한다. 한 지역에서 시민에 의해 선출되고 의사 결정에 시민이 참여하면 지금보다 더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 다만 재정 수준이 지금처럼 담보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다. 현재의 제왕적 도지사가 가진 여러 권한들이 기초단체에 위임될 수 있는지 등 면밀한 사전 검토도 필요하다. 3개 구역 안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찬성한다. 특히 서귀포는 제주시와 격차가 있는데 이를 해소하려면 서귀포시민들에 의해 선출된 분이 책임 있게 나서야 된다는 게 서귀포 사람들의 목소리다. 또 하나는 중앙 정부와의 교섭력이다. 지금은 선출된 분이 도지사 한 분인데 서귀포를 비롯해 몇 군데 더 생기면 중앙에 제도나 예산이 필요하다고 얘기할 수 있어서 교섭력을 강화할 수 있다. ▶고경호=2공항 반대 도민 설득 전략은. ▷고기철=찬성하든 반대하든 제주도와 서귀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분들한테 진정성으로 다가가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공항이 들어서면서 토지를 잃어 영농을 계속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해소할지에 대한 방안이 나와야 한다. 공약으로도 발표했는데, 인근 국공유지에 대규모 스마트 영농단지를 만들어 저가로 분양하거나 임대를 줘서 영농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 공항 소음 피해나 관제 구역으로 고층 건축 제한을 받는 경우 상업용도 변경 등으로 갈등 요소를 축소할 수 있다. 특히 서부지역으로 갈수록 반대하는 경향이 커지는데 동부에 있는 공항을 통해 얻어지는 경제력 등을 서부 쪽으로 파급할 해결책이 있다면 갈등이 많이 해소될 수 있다. ▶고경호=당선이 된다면 행정체제 개편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고기철=행정체제 개편 필요성을 관계 부처와 만나 설득하고 제도적으로 개선할 부분은 국회를 설득하겠다. ▶고경호=중앙 절충 전략은. ▷고기철=야당 일색인 현재보다는 제가 비록 초선이라도 24년 만에 정치 교체를 이뤄낸 사람으로 주목받고 그만큼 영향력이 커질 것이다. 구체적으로 거기까지 생각은 못했지만 시민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중앙 정부를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 ▶김연송=의대 정원 확대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대치하고 있다. 해법은. ▷고기철=지난 정부에서도 의대 증원을 추진했으나 반대가 강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의사들이 증원되면 중앙에 몰려 있는 진료를 지역에서 받을 수 있다. 지역주민들의 건강권을 위해 의사들의 자제가 필요하고 정부에서도 더 많은 설득이 필요하다. ▶김연송=제주의 1차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은. ▷고기철=첫 번째는 물류 체계가 개선돼야 한다. 현재 30%인 온라인 직거래 비율을 50%까지 확대해 생산 농가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생산된 원물을 가공해 고부가가치로 육성하는 정책도 필요하다. 두 번째는 이상 기후, 온난화에 대비한 대체 작물 개발과 실질적 농산물 재해 보상 정책이다. 세 번째로 일손 부족에 대해선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확충하고 퇴직자를 관리하는 공무원연금공단과 협력해 제주도 농촌 일손 돕기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있다. ▶김연송=끝으로 정리 말씀을 해 달라. ▷고기철=24년 만에 정치 교체를 해 달라는 시민의 목소리가 너무 크다. 정치 교체를 통해 서귀포가 더욱 성장하는 새로운 서귀포를 만들고 싶다. 저를 지켜봐 주시고 관심을 더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을 서귀포시민과 함께하고 싶다. [기사 보기] 한라일보 다음채널홈 한라일보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네이버, 카카오,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도 한라일보 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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