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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 망언 인사 공천이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인가"
문대림·위성곤 후보 "통한의 역사 헤집는 집권 여당 심판해야"
민주당 제주도당 "망발 인사 공천이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4. 03.14. 10:19:17
[한라일보] 국민의힘이 제주4·3에 대해 망언을 일삼은 후보을 공천하자 제주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전 서구갑 후보로 확정한 조수연 전 대전검사는 지난 2021년 자신의 SNS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제73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연설 일부를 인용하며 "Moon의 제주 4·3에 대한 역사인식이다. 어이가 없다. 당시 제주폭동을 일으킨 자들이 완전한 독립을 꿈꾸며 분단을 반대했는가! 아니면 김일성, 박헌영 지령을 받고 무장 폭동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를 꿈꾸었는가.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된다. 그것도 대통령이란 사람이!"라고 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제주시갑)측 현지홍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온 섬이 추모와 애도를 하는 4월 한 달만이라도 '망언의 입'을 다물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더 이상 아프게 하지 말라"며 "우리 국민은 총선 참패라는 회초리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응징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비판했다.

위성곤 의원(서귀포시)도 "국민의 대표는커녕 국민 자격도 없는 사람들을 공천하는 게 국민의힘 수준이자 역사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잊을만하면 가슴 찢어지는 통한의 역사를 헤집어 놓는 몰지각한 집권여당 , 단호히 심판해야 합니다"라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인사의 제주4·3망언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고 넘친다"면서 "그릇된 역사인식과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인사들을 후보로 내세우는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말하는 '시스템 공천'인가"고 반문했다.

제주도당은 이어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제주4·3 관련 망언과 망발이 이어질 때마다 공식적인 성명이나 논평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이유가 망발 인사들의 생각에 동의하는 것인가"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유족과 제주도민 그리고 제주사회와 함께 제주4·3을 흔드는 세력에 단호히 대처하고 제주의 진정한 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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