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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 곶자왈을 공장지대로? 절대 안 돼"
제주시, 함덕리 상장머체 보전관리지역→계획관리지역 변경 예고
곶자왈사람들·참여환경연대, 도시계획변경안 반대 의견서 제출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4. 03.14. 13:41:26

곶자왈사람들과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 13일 함덕 곶자왈 상장머체 도시계획 변경 반대 의견을 제주시에 제출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가 함덕 곶자왈 상장머체 일대를 개발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하려는 것을 두고 제주 환경단체들이 재차 반발에 나섰다.

곶자왈사람들과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030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 재열람 의견수렴 마지막 날인 지난 13일 함덕 곶자왈 상장머체 도시계획 변경 반대 의견을 제주시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제주시가 보전관리지역에서 계획관리지역으로 규제를 완화하려는 함덕리 299-4번지 일원은 제주도가 지켜야 할 곶자왈"이라며 "지난 6일 함덕 주민들과 이곳 현장조사를 진행한 결과, 숨골은 물론 산림청이 희귀 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골고사리의 서식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시가 도시계획 변경의 근거로 제시하는 토지적성평가에는 지하수 등급 지표가 누락돼 있다"며 "2015년 제주도 도시관리계획 110페이지에는 지하수보전 2등급 지역을 (우선) 보전관리지역이라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하수보전 2등급지인 함덕 곶자왈 상장머체 지역은 보전관리지역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단체는 "이곳이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돼 공장과 창고, 폐차장 등으로 이용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이 불투수층으로 변하면 오염물질이 유입되거나 함양을 막아 함덕해수욕장 용천수의 질과 양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해당 도시계획 변경은 함덕 주민 전체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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