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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산 제주 조생양파 첫 출하.. 가격 얼마나 나올까
18일 대정읍 신도리 2000평 규모 포전서 수확작업
서울 가락시장 등지서 경매··· 최근 경락가격 호조
농가 "수확량 줄고 방재비 많이 들어··· 경락가 걱정"
현영종 기자 yjhyeon@ihalla.com
입력 : 2024. 03.18. 15:16:56

18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의 한 포전에서 지역 농민들이 조생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강희만 기자

[한라일보] 2024년산 제주 조생양파가 첫 출하됐다.

18일 오전부터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송경삼씨의 2000평 규모 포전에서 조생양파 수확작업이 진행됐다. 수확된 양파는 서울 가락시장 등지로 보내져 경매가 이뤄진다.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현재 특 양파 1㎏당 1600~1700원 선에서 경락되고 있다. 지난 16일 경매에선 특 15㎏ 한 망대가 2만6421원에 거래됐다. 상품 15㎏ 한 망대는 2만4564원에 경락됐다. 지난 5일엔 특 15㎏ 한 망대는 2만2850원, 상품 15㎏ 한 망대는 2만416원에 거래됐었다.

지난 2월 양파 평균 도매가격은 1㎏당 1270원이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17.0% 하락했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12.2% 오른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월에도 비슷한 가격대에 경락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당 도매가격은 1200원 내외이다. 3월 초·중순까지는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지만 제주 조생양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중순 이후 가격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지역 2024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조생종 647㏊, 중만생종 103㏊ 등 총 750㏊이다. 지난해 801㏊에 비해 6.4% 줄었다. 하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12.8% 늘었다.

2024년산 양파 전국 재배면적은 조생 2971㏊, 중만생 1만5858㏊ 등 총 1만8829㏊이다. 지난해 1만7986㏊에 비해 4.7% 늘었다. 평년에 비해서도 3.4% 가량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산 양파의 생육이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생육기 적절한 강우와 온난한 기온으로 생육이 비교적 양호하지만 일부지역에서 저온피해가 발생하는 등 농가간 생육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지역 또한 예년에 비해 분구현상이 많이 발생한데다 생육기 잦은 비날씨로 인한 일조량 부족으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수확에 나선 김옥자(67)씨는 "올해 생육기 잦은 비날씨 등으로 인건비·약값이 많이 든데다 수확량마저 예년의 2/3로 줄었다"며 "서울 등 도매시장에서 경락가격이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송영석 대정농협 유통센터장은 "생육기 잦은 비날씨로 생산량이 많이 감소했다"며 "공영 도매시장 등에서의 단가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조취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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