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3캐릭터산업백서'에서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캐릭터 라이센싱 시장규모는 약 3, 408억 2300만 달러, 한화로 약 443조 699억으로 전년 대비 8% 성장하였다고 한다. 물론 이 수치는 게임, 영상콘텐츠, 완구, 테마파크 외 기타 캐릭터 관련 비즈니스를 모두 포함한 금액으로 시장 규모가 여느 중요 산업 못지않게 큰 규모인 것을 알 수 있다. 제주도의 연간 총생산액이 20조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IP관련 산업이 관광자원을 뺀 산업자원이 절대 부족한 우리 제주의 입장에서 얼마나 산업적으로 가치가 있는 분야인지 알 수가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IP캐릭터인 포켓몬스터가 1996년 게임을 출시한 이후 약 26년간 총매출은 약 1050억 달러(133조원)이고, 역시 일본의 헬로키티는 약 840억 5천만 달러(한화 109조 2650억원)으로 전 세계 캐릭터 시장 10위 중 일본에서 개발한 캐릭터는 포켓몬스터, 헬로키티, 호빵맨, 슈퍼마리오까지 4개나 된다. 이처럼 일본의 캐릭터 관련 산업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일본의 캐릭터 산업은 거대한 일본경제를 뒷받침하는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BTS, 블랙핑크 등 세계적인 팝가수들의 활동으로 전 세계적으로 K팝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에 따르는 경제효과 뿐만아니라 국내 관광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세계적인 OTT시장의 확대에 맞춰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강력히 K-콘텐츠들이 세계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심지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관광을 가서 처음 만나는 현지 주민들로부터 호감을 얻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좋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계적인 K-컬쳐 시대에 우리 제주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제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도시이며, 관광도시라 하면 당연히 볼 거리와, 먹을 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해야 한다. 제주에서 즐기는 K-POP 콘서트, 제주에서 보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주에서 만나는 임윤찬 피아노 독주회 등 더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찾아야 이유는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이러한 콘텐츠들이 바로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기는 어렵겠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하나씩 단계별로 사업을 만들어 간다면 10년 후에는 제주에서 또 다른 관광 자원들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콘텐츠산업, 남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쉬워 보이고,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이 분야야말로 오랜 시간 기반을 다져야 하는 산업 분야이다. 교육과정부터 이 분야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하는 많은 고민이 필수이고 필요한 교육 인프라도 갖춰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산업화할지에 대한 전략적 마인드도 굉장히 중요하다. 제주의 콘텐츠산업과의 연관성은 우리나라 그 어떤 지역보다도 관련성이 높고, 또한 지역경제와 연관된 파생산업으로도 쉽게 접목이 가능하고, 경제적 효과도 높을 수 밖에 없다. 체계적인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고등 교육부터 대학 교육까지 제주의 콘텐츠 및 디자인 개발을 위한 교육 체계가 갖춰지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인재와 문화콘텐츠가 생산된다면 제주의 부가가치 산업은 무섭게 발전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성공 사례는 제주의 세계문화유산인 자연적 관광자원과 더불어 후손들에게 남겨줄 또 다른 제주의 가치가 되어 제주를 발전할 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다. <현창석 브랜드101 대표이사·브랜드연구소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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