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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학생회 '글로컬대학30'사업 일방 추진 반발
"학과 개편 등 비공개.. 재학생 의견수렴 없이 강행" 비난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4. 03.19. 15:54:09
[한라일보] 제주대학교가 5년간 1000억원의 국고가 지원되는 2024글로컬대학30사업을 준비하면서 재학생들과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제주대 인문대학 학생회는 19일 공과대 학생회, 미래융합대 학생회, 동아리연합회 바상대책위 등의 연명으로 '글로컬대학30' 진행 과정에서 학생은 사라졌다'라는 입장문을 내고 학교측이 교육 수요자에게 명확한 설명과 홍보나 의견 수렴 없이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학생회는 "김일환 총장은 '학교는 수요자인 학생 중심으로 학교가 움직이고 학교 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수없이 말해왔지만 이번 글로컬대학30 진행과정을 봤을 때 총장이 과연 학생을 위해 존재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학생회는 이어 "김 총장의 말처럼 학생들을 위하고 수요자 중심인 학교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면 학생들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장을 많이 만들고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글로컬대학30사업에 대한 5회 이상 설명회 실시, 졸속 홍보로 이뤄지는 설명회 중단, 글로컬대학30 사업의 투명한 정보공개, 학생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창구 마련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글로컬대학30' 선정에 탈락한 제주대는 교육부가 3월22일까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서 접수계획을 공고하자 지난 1월부터 대학 내외부 혁신과 함께 거점국립대의 역할, 제주 특성을 반영한 산학협력·국제화·캠퍼스 특화 혁신 전략 등을 담은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 자체가 대학 내·외부의 벽을 허무는 과감한 혁신과제를 요구하고 있어 인문학의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재학생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제주대학교는 대학 구조개혁과 함께 계열별 모집 단위 통합, 트랙제 등을 도입하는 내용의 학칙 개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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