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아름다운 기분(우아민 지음)=제주 동쪽 마을에서 펼쳐지는 상실, 은둔, 그리고 삶을 구하는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 어느 날 아무 이유도 없이 사랑을 상실한 우아민은 섬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제주 동쪽 마을에서 은둔하는 동안 아침에 죽음을 생각하고, 점심에 파티에 가고, 저녁에 차를 마신다. 슬픔 속에서도 자신을 살아가게 만든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니출판사. 1만6000원.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박순주 지음)=진보초는 일본 내 거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서점이다. 14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왔으며 130여 개 고서점이 줄지어 늘어섰다. 1877년 도쿄대학 창립을 계기로 많은 대학이 진보초에 모여들었고, 대학 수업에서 사용한 교과서를 학생들이 사고팔면서 서점 거리가 형성됐다. 진보초 내 서점 18곳을 찾아가 그들이 만든 역사를 기록한 책. 정은문고. 2만8000원.
▶대부분의 실수는 무리수(이상엽 지음·이솔 그림)=썰렁한 농담과 지루한 수학이 본격적으로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수학 농담을 통해 수학 지식을 배울 수 있다면? 세상에 없던 수학책을 위해 수학 유튜버와 과학 일러스트레이터가 뭉쳤다. 수학 유튜버 이상엽이 기획하고 일러스트레이터 이솔이 그린 책. 순수하고 짓궂으며 자유로운, 수학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해나무. 1만6800원.
▶그리스·로마 설화1: 슬픈 나이팅게일(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포티니 스테파니디 그림, 이경혜 옮김)=서로를 너무나 아끼는 공주와 왕자 오누이. 어느 날 덤불 속으로 들어간 동생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누이는 동생의 모습은 보이지 않자, 애타게 동생을 불러본다. 그러나 누이의 소리에 대한 대답은 나이팅게일의 울음소리 뿐. 동생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 파랑새. 1만3000원.
▶하늘을 나는 루자인(리나 알하틀룰·우마 미슈라뉴베리 지음, 레베카 그린 그림, 손성화 옮김)=여성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후보인 루자인 알하틀룰의 실화에서 출발한 그림책.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금기시되던 '여성 운전'에 반해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주장하며, 여권 운동을 이끌다가 구금됐다. 석방 이후에도 여성 인권과 평등 촉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피카주니어.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