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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염원, 자연과의 교감 화폭에
2023 제주도미술대전 대상 작가 김산 초대전 '염원'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제주갤러리서 내달 8일까지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4. 03.24. 21:00:00

김산 작 '본향(本鄕)'

[한라일보] 제49회 제주특별자치도미술대전 대상 작가 김산의 작품을 서울에서 선보이고 있어 화제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사)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내달 8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내 제주갤러리에서 김산 초대 개인전 '염원'이 개최되고 있다.

김산 작가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현재 제주를 기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년 작가이다. 그는 201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9회의 개인전과 70여 회의 초대전·단체전에 참여했다. 이중섭 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활동한 바 있으며,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신진 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젊은 모색 2021'에 선정된 유망 작가이기도 하다.

'염원'은 작가가 죽음의 문턱에서 느낀 삶에 대한 염원(念願)과 자연과 사람이 함께 교감하는 본향(本鄕)을 주제로 펼쳐진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교감하는 '본향(本鄕)'은 '본디 태어나서 자란 고장'을 말하지만 제주에서는 마을의 수호신을 일컫는 말이다.

작가는 직·간접적인 경험과 폭낭, 제주 4·3, 본향당(本鄕堂), 잠녀(해녀) 등 제주의 생활사를 화폭에 담았다. 또 작가의 대다수 작품에서 배경으로 등장하는 곶자왈은 작가의 마음 안에 존재하는 무의식의 장소를 뜻한다. 예로부터 장수의 상징인 사슴을 작품에 등장시킴으로써, 사회적 풍경 속의 삶에 대한 자신의 염원을 나타내는 장치로 사용하기도 했다. 강다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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