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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 곶자왈의 공장지역 변경 반대한다"
제주환경단체·함덕리주민들 26일 기자회견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4. 03.26. 14:12:01

제주환경단체들과 함덕리주민들은 26일 제주시 함덕리 곶자왈 상장머체에서 계획관리지역 변경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가 함덕 곶자왈 상장머체 일대를 개발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하려는 것을 두고 제주환경단체들과 함덕리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함덕곶자왈(상장머체)도시계획 변경을 반대하는 주민회와 (사)곶자왈사람들, (사)제주참여환경연대는 26일 함덕리 곶자왈 상장머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곳은 조천·함덕곶자왈의 일부로서 지하수보전2등급지로 지정돼 있다"며 "지하수보전등급을 무시하고 토지적성평가만을 기준으로 개발 가능한 곳으로 변경하려는 제주시의 행태는 무개념 행정을 강행하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재 상장머체 일대에는 수많은 숨골이 존재하고, 곶자왈의 외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지역도 존재하고 있다"며 "산림청 지정 희귀 식물이자 환경부 적색식물목록에 포함된 골고사리(변산일엽)도 자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짧은 시간의 환경 조사로도 이곳의 가치는 충분히 증명되고 있다"며 "제주시가 공동조사를 제안한다면 언제든 응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함덕곶자왈 상장머체에서 함양된 지하수는 함덕해수욕장 곳곳에 있는 용천수로 솟아 나온다"면서 "만약 이곳이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되게 되면, 지하수가 함양되지 않을뿐더러 개발된 곳 주위로 오염원이 지하수로 유입돼 용천수 수질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 명확하다"고 꼬집었다.

단체와 주민들은 "많은 함덕 주민들이 상장머체를 지키고 훼손에 반대할 뜻을 서명으로 모으고 있다"며 "오영훈 도정은 제주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 시행하겠다고 하고 있다. 그 진정성과 의지를 이곳을 통해 확인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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