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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괭생이모자반 유입 선제 대응 필요하다
입력 : 2024. 03.27. 00:00:00
[한라일보] 제주바다의 불청객인 괭생이모자반이 서서히 몰려들 시기다. 기후변화 영향 때문인지 괭생이모자반의 유입 시기도 일정치 않다. 어떤 해는 2월 전후로 밀려들기 시작한다. 그런가 하면 6월 전후로 대규모의 괭생이모자반이 덮치기 일쑤여서 종잡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괭생이모자반 유입에 따른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행정 차원의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제주도는 25일 괭생이모자반 유입에 대비해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괭생이모자반 상황대책반을 구성했다. 상황대책반은 제주도·행정시·읍면동은 물론 국립수산과학원, 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해양경찰청,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수협 등 유관기관으로 꾸려진다. 각 기관은 도내 해변과 항·포구의 괭생이모자반 유입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수거 임무를 신속히 수행하게 된다.

알다시피 괭생이모자반은 갈조류 모자반의 일종으로 해상에 떠다니는 해조류다. 제주도와 서해 연안으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의 양은 정확하게 예측하기 쉽지 않다. 최근 6년간 이뤄진 괭생이모자반 수거실적만 봐도 큰폭으로 들쭉날쭉이다. 2018년 2087t이었다가 2020년 5851t에서 2021년에는 9755t으로 급증했다. 그게 2022년 502t에 이어 지난해에는 414t으로 예년에 비해 현격하게 줄었다. 특히 괭생이모자반이 제주바다로 유입될 경우 그 폐해는 적잖다. 가장 우려되는 문제는 선박의 안전운항에 지장을 주고 악취를 풍긴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괭생이모자반 유입에 미리 대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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