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2023년 7월 출시한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서비스 '테무(TEMU)'가 출시 6개월 만에 한국 4위에 등극했다. 와이즈앱이 발표한 2024년 대한민국 종합쇼핑몰 앱 사용자 순위에서 1위는 쿠팡, 2위 알리익스프레스(알리), 3위 11번가, 그 다음이 테무이다. 테무는 한국 출시 반년 만에 581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미국에서는 아마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쇼핑 앱으로 등극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테무의 급격한 성장의 비결은 비현실적인 가격에 있다. 무료 배송과 함께 같은 상품이더라도 쿠팡이나 다른 쇼핑몰에 비해 적게는 15%, 많게는 70%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 급하게 필요하거나 품질 보증이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중국 이커머스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번 칼럼을 쓰면서 테무를 통해 의류와 생활용품 등 총 7개의 물품을 구매, 이벤트로 1만원을 할인받고 6만7000원을 결제했다. 같은 제품들을 쿠팡을 통해 찾아본 결과, 2배에 가까운 11만4000원을 지불해야 살 수 있었다. 고물가가 일상이 된 시대, 서민들의 선택은 언제나 저렴한 가격으로 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침공에 가까운 중국 이커머스 서비스의 진출을 두고만 본다면 지금도 힘든 국내 소상공인들이 겪을 고통은 점점 커질 것이다. 이에 정부는 통관·관세 제도 개선, 해외직구 종합대책 TF 구성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오소범 편집부 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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