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캐나다의 RESONANCE는 매해 방문하고 싶은 세계 100대 도시를 발표하고 있다. 이는 거주 적합성, 사랑 가능성 그리고 번영이라는 관점을 통해 각 도시의 Place Power와 도시역량을 평가하는 것이다. 2024년, 1위 런던, 4위 도쿄, 5위 싱가포르, 10위 서울이며, 부산 76위, 나고야 94위, 하노이 96위 그리고 98위에 삿포로가 그 이름을 올렸다.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 미래도시, 문화정책 사례에서 빠지지 않고 맨 처음 거론되는 도시가 런던이다. 예술로 혁신하는 도시 런던, 그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2022년 KOSIS(국가통계포털)통계에 의하면 인구 10만명당 공연건수 및 횟수는 전국 평균 47.6건, 215.8회이며 제주는 100.1건, 582.1회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통계는 제주 각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도민의 예술활동 참여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근거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이라 여겨진다. 2025년 부산시민공원에 들어설 부산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부산콘서트홀은 파이프 4406개·건반 4단 등을 갖춘 파이프오르간과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과 400석을 갖춘 챔버홀(실내악 전용 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23년 5월 인구 77만 7000명의 부천시는 4576개의 파이프와 63개 스톱, 2대의 연주 콘솔을 갖춘 빈야드 구조의 콘서트 홀과 304석 소극장의 부천아트센터를 개관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개관 인사말로 "앞으로 부천은 클래식하면 떠오르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부천아트센터의 가치에 부천시의 미래지향적 도시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과 관련 음악당은 단순하게 개발이익 환수 차원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건축물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 공간은 제주의 도시역량이며 자존의 공간이다. 이 음악당의 미션은 어디에 있는가? 또 하나의 예술공간 한라아트홀을 바라보는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2001년 1311석의 다목적 공연장으로서 개관한 아트홀이지만 그 기능을 멈춘지 오래다. 공공 기관이 아닌 개인 또는 사학재단에서 공연장을 운영하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규모가 클수록 공연장을 유지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충분히 공감한다. 필자는 올해 2월부터 제주예총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회장 김선영)의 최대 이슈는 제주복합예술문화센터(가칭 제주에술인회관) 건립이다. 이는 제주예총의 숙원사업이며 제주예술인과 도민을 위한 예술 플랫폼으로서의 물리적 거점이다. 이를 위해 제주예총 김선영 회장은 제주한라대학교의 한라아트홀을 문화공간으로서 재브랜딩과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에 가치를 두어 그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새로운 예술공간에 대한 기대와 새로운 생명력을 필요로하는 예술공간에 대해 공동체의 관심을 주문한다. <홍정호 제주아트센터 운영위원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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