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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제주 관전포인트 '수성' vs '탈환' 표심 주목
제22대 국회의원선거 10일 투표 제주지역 관전 포인트
민주당 6차례 연속 승리, 국민의힘 1석 이상 확보 촉각
현 정부 '심판' '지원' 대결… 각 선거구별 표심 관심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4. 04.09. 18:07:47
[한라일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6차례 연속 승리를 만들어 낼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1석이라도 확보할 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서 제주지역 3석 가운데 1석이라도 확보할 경우 20년간 지속되던 민주당 체제에 금이 가게 되면서 제주 정치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로 끝났다. 3개 선거구를 석권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5차례 연속 승리 깃발을 잡은 것이다.

역대 총선 판세를 보면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여당인 신한국당 후보 3명 당선, 제16대 한나라당 1명과 새천년민주당 2명 당선, 제17대 열린우리당 3명 당선, 제18대 통합민주당 3명, 제19대 통합민주당 3명, 제20대 더불어민주당 3명, 제21대 더불어민주당 3명 등이 당선됐다.

제주 민심은 제17대부터 19대 4·11총선까지 세번 연속 강창일, 김우남, (故)김재윤 후보를 선택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들은 모두 3건의 영예를 얻으며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는 김우남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했고, (故)김재윤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해 출마하지 못했다. 3선 의원 가운데 강창일 의원만 유일하게 출마해 4선에 성공했는데, 당시 민주당 오영훈·위성곤 의원은 초선으로 당선됐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강창일 의원은 후진양성을 위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에서는 송재호 의원이 초선, 오영훈·위성곤 의원은 2선에 성공했다.

이어 오영훈 의원이 제8회 제주도지사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그의 빈자리는 민주당 김한규 의원이 보궐 선거를 통해 메웠다.

이번 총선에서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제주시을 선거구 김한규 후보, 서귀포시 선거구 위성곤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민주당이 6차례 연속 승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제주시갑 선거구 고광철 후보, 제주시을 김승욱 후보, 서귀포시 고기철 후보 중 1명 혹은 2명이상 당선될 경우 제주 정치사에 큰 획을 남기게 된다.

제주시갑 선거구인 경우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후보는 선거운동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고발 등 법정 대응을 예고하는 등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두 후보간 네거티브 전략이 유권자의 표심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다 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와 국민의힘 김승욱 후보, 녹색정의당 강순아 후보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2004년부터 더불어민주당이 5회 연속 내리 당선된 곳이다. 야권인 민주당이 6회 연속 석권할지, 여권인 국민의힘이 탈환할지, 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이 선거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지 주요 관심사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의 2파전이다. 특히 두 후보는 고교동문으로 동문들의 표심 행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또한 지역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에 대한 표심도 주목된다. 두 후보 모두 제2공항에 찬성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고 후보는 적극 추진, 위 후보는 갈등 해소 등의 조건이 달리면서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민들의 선택에 대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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