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이라는 TV 프로그램이 과거 인기를 끌었다. 아이돌 가수를 꿈꾸는 청춘들은 노래와 춤 등으로 경연을 펼치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재미와 감동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경연 결과와 시청자 문자 투표 등으로 선발된 인원은 '가수'라는 타이틀로 무대에 입성하며 성대한 데뷔를 했다. 2024년 여의도 국회에 새로 입성할 300명의 국회의원이 선발됐다. 제22대 국회에 데뷔 멤버가 가려진 것으로 제주지역은 3명이 데뷔전에 나선다. 물론 재선에 성공한 의원도 있지만 2024년의 국회는 모두에게 처음이니까. 그들의 경합 과정은 과연 재미와 감동을 줬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른바 네거티브, 각종 의혹 제기와 반박의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며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순간들에 대해 과연 어떻게 수습해 나갈 것인 지 우려스럽기도 하다. 선거는 끝났지만 그 의혹들은 여전히 그들을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될 텐데.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하는데 상대를 물어뜯고 쓰러트리는 피의 축제는 아니었는지, 제대로 된 정책과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토론하고 경쟁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기를 바란다. 그 어느 때보다 '심판'이라는 키워드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반복됐다. 심판론으로 점철된 선거 기간은 유권자의 심판으로 마무리 됐지만 여의도의 300인은 해야 할 일이 많다. 일하라고 보낸 그곳에서 심판받지 않도록 정치만 하지 마시고 열심히 일 하시길. <김도영 정치부 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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