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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서 먹던 우유가 제주에서?… 저지우유 출시
저지종(Jersey) 젖소서 생산된 우유 유지방·유단백 함량 높아
제주도, 탄소중립형 축산환경 조성 위해 젖소 품종 교체 추진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4. 04.15. 15:06:33

제주 저지우유.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에서 고급 프리미엄 우유로 평가받는 저지종(Jersey) 젖소에서 생산된 '제주 저지우유'가 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탄소중립형 축산환경 조성을 위한 젖소 품종 교체사업의 일환으로 (주)제주우유와 함께 도내 저지종(Jersey) 젖소에서 생산된 '제주 저지우유'의 개발을 마치고 본격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저지종은 기본 털색이 갈색으로 영국 왕실 전용 우유를 만들기 위해 영국 해협의 저지 섬에서 자란 소 품종이다.

국내에서 주로 사육하는 홀스타인종(Holstein)에 비해 우유 생산량이 적지만 유지방, 유단백 함량이 높고 체내 소화·흡수가 좋은 A2 β-카제인의 유전자 보유 비율이 높아 고급 프리미엄 우유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저지종은 24개월 기준 436㎏으로 홀스타인 551㎏ 대비 체구가 왜소해 사료 섭취량이 적어 메탄가스와 분뇨를 적게 배출, 온실가스 발생량 감축에도 효과적이다.

제주도는 저지종 암소 사육 확대를 위해 저지종 우유를 분리 집유하고 유가공제품 개발 및 생산 등의 계획을 수립한 유업체-농가를 대상으로 수정란 및 정액을 공급 지원하는 '젖소 품종 교체사업'을 추진해 왔다.

저지종(Jersey) 젖소. 제주도 제공

(주)제주우유는 현재 저지소 110여두 사육으로 하루에 0.7t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150여두·1t까지 확대해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버터 등 신제품을 개발을 통해 다양한 저지 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저지우유는 2024년 3월 말 마켓컬리 입점해 '제주 저지우유'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변화하는 소비자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 청정 낙농 원유를 활용한 다양한 유제품 개발 지원과 도내 외 틈새시장 공략으로 축산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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