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한 달간 112에 360건이 넘는 전화를 걸어 말없이 끊은 한 지적장애인이 경찰과 관계기간의 긴밀한 대처로 위기 속에서 구해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2월 27일 40대 지적장애인 A씨 가정에서 반복신고 접수가 들어온다며 지원 요청이 필요하다는 관내 한 파출소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12에 전화를 걸고 말없이 끊는 행위를 지난 2월 한 달간 365건이나 반복했다. 경찰은 즉시 관련 보호시설 등과 긴급 사례회의를 개최하고 A씨의 거주지를 방문했다. 당시 집 안에는 먹다 남은 컵라면 등 쓰레기가 방치돼 있었으며, A씨는 실종된 상태였다. 경찰은 사라진 A씨를 찾기 위한 합동수색을 진행한 끝에 지난달 5일 제주공항에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영양결핍과 고위험 빈혈 증상을 보였으며, 혈액암이 의심돼 수술이 시급했다. 하지만 A씨의 모친은 치료 동의를 거부했고, 지자체는 연락이 끊겼던 부친 연락처를 확보해 A씨의 치료를 진행했다. 경찰은 응급치료비와 긴급생필품 구입비 180만원을 지원했다. A씨는 현재 치료를 마치고 퇴원해 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모친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자택을 방문하고 안전을 확인하는 등 적극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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