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된 제주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저금리 대환 지원, 이자 차액 보전 등 기업부채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는 시중 은행들이 고금리 기조 속 건정성 관리를 위해 기업과 가계주택 대출의 문턱을 낮추고, 신용대출은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 제2차 경제정책 전략회의를 열고 도내 금융여신 등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홍수성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금융팀장이 '제주지역 여신 동향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한 뒤 오영훈 지사 주재로 토론이 이어졌다. 회의에는 제주지역 10개 금융기관과 경제, 미래산업, 문화·관광, 1차산업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이날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대출 잔액은 39조2000억원으로 2016년을 고점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39조200억원 중 기업 대출은 20조 2000억원, 가계대출은 15조 5000억원, 공공 및 기타 대출은 3조 2000억원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9%를 기록하며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도내 중소기업 86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금이용실태조사에서도 67.1%가 대출금리, 담보여력 감소, 매출액 감소 등을 원인으로 꼽으며 자금조달여건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이에 홍수성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금융팀장은 "도내 대출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기업·가계 대출 모두 연체율이 상승하고 대출상환 리스크가 확대될 조짐이 보이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홍 팀장은 "전체 기업대출 중 비은행금융기관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비은행의 기업심사 역량을 점검하고 필요 시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가계대출의 경우 고령층의 비중이 높은 주택외담보대출에 대한 대책 마련과 차주의 상환능력 검증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도 기업과 가계 여신 상황 개선을 위해 정책 수혜대상 발굴 관리와 기업 컨설팅 등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일동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은 "지원 정책과 제도가 기관별로 분산되다보니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은 내용을 잘 모를때가 있다"며 "자격이 되면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체계적 지원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우일 농협은행 제주본부장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상 경영 컨설팅은 각 은행이 도와 함께 협력해 추진해볼 사항이며, 지역경제에 파급력이 큰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유인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경제의 근간인 관광산업은 최근 20~30대 관광객이 주를 이루며 이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 만큼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업장 리모델링, 리뉴얼 등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다음채널홈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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