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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귤꽃향 퍼지는 서귀포 마을 곳곳 '귤꽃향기축제'
서귀포시·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 올해 2회째… 27~5월 12일 열려
하례·신례1·토산1·위미1·보목·서호·의귀·덕수리 공모 참여 진행
마을별 트래킹 코스에 특징 살린 행사… 5월 5일엔 한자리 모여 축제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4. 04.24. 11:19:11
[한라일보]제주 서귀포의 봄날엔 감귤꽃이 있다. 귤꽃 향기가 서귀포 곳곳에 퍼지고 난 뒤 여름 지나 늦가을이 되면 비로소 노지 감귤이 주홍빛으로 익는다. 서귀포시와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가 감귤과는 또 다른 풍경을 그려내는 하얀 감귤꽃과 함께하는 릴레이 형식의 마을 축제를 펼친다. 이달 27일 막이 올라 5월 12일까지 이어지는 '2024 봄꽃하영이서 귤꽃향기축제'다.

올해로 2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서귀포시 105개 마을 중에서 공모를 거쳐 선정된 8개 마을이 참여한다. 축제의 주제는 '귤꽃 향기 가득한 마을, 지구 담다'로 정했다. 기후 위기 영향으로 감귤꽃 개화 시기가 변화하는 등 최근의 환경 문제가 반영됐다.

축제가 열리는 곳은 하례리, 신례1리, 토산1리, 위미1리, 보목마을, 서호마을, 의귀리, 덕수리 등이다. 이곳에선 마을별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 행사를 겸한 하례리의 '하례귤꽃 별씨축제'(27일 오후 3~9시)를 시작으로 신례1리의 '예촌 황금빛 산책'(27일 오전 9~오후 3시), 토산1리의 '옥토끼마을 달빛 향기 야시장'(27일 오후 6~10시), 위미1리의 '뙤미탐험대 우정 캠프'(27~28일), 보목마을의 '보목자리별 귤꽃축제'(28일 오전 11~오후 3시), 서호마을의 '설문대할망 놀이터 귤꽃 나들이'(5월 4일 오전 10~오후 3시 30분), 의귀리의 '흩날리는 귤꽃님이 의귀마차(馬茶)기행'(5월 5일 오전 10~오후 4시), 덕수리의 '수리수리덕수리 수상한 산책'(5월 11일 오후 1~7시)이 잇따른다.

축제 기간 8개 마을마다 귤꽃마을산책도 진행된다. 귤꽃 향기를 맡으며 마을에서 개발한 트래킹 코스를 걸을 수 있다. 완주자를 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8개 마을이 한데 모이는 자리도 있다. 5월 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효2리 마을회관 일원에서 운영되는 '귤꽃향기몬딱' 프로그램이다. 주제 공연, 노지문화 기념식, 노지 놀이터, 버스킹, 수공예 마켓, 푸드마켓, 전시 등을 즐길 수 있다.

주최 측은 앞서 아카데미를 개설해 마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축제를 기획할 수 있도록 했다. 이광준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장은 "서귀포 봄꽃과 귤꽃을 테마로 마을 곳곳이 연결되고 자생 단체와 민간 단체의 작은 축제를 포괄하는 제주도 최초 릴레이 플랫폼형 축제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노지문화의 가치를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축제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봄꽃하영이서 축제 홈페이지(www.nojifestival.kr)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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