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고 전경. [한라일보] 제주 성산고등학교가 (가칭)한국해양고등학교로 전환과 함께 해양 계열에 특화된 특성화 고등학교로 복귀를 추진 중인 가운데, 도내 해양 관련 기업체가 적은 데다 해양 계열 고등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체제 개편 논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제주연구원에 의뢰해 '성산고등학교 해양계열 특성화고 전환에 대한 타당성 검토 연구'를 지난해 12월부터 수행했다. 이 연구에서는 해양·수산 계열 산업전망에 따른 산업 인력 수요 분석, 성산고에서 요청한 학과 개편안에 대한 검토·분석, 제주 지역에 적합한 해양·수산 계열 학과 개편안 마련 등이 이뤄졌다. 성산고등학교는 특성화 고등학교로의 학교 체제 전환과 더불어 '성산고등학교'라는 학교명도 '(가칭) 한국해양고등학교'로 변경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오고 있다. 연구 결과 "제주지역 특성상 해양계열 특성화고는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으며, "학과 구성 부분에서 기존 해양수산 전통산업 분야의 학과를 유지해 제주 해양수산업분야 학과를 강화해야 한다. 또 신규 유망 해양수산업 분야 학과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공동 작성해 교육부에 제출한 교육발전특구 지정 운영기획서에는 성산고등학교를 해양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로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명시됐다. 다만 도내 해양 관련 기업체가 부족한 데다, 관련 학과 개설과 함께 해양 계열 특성화고등학교로 전환될 경우 이에 맞춘 학생 모집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 어 도교육청이 고심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성산고등학교를 (가칭)한국해양고로 전환했을 경우 진학 희망 학생이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수 도교육감은 지난 19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제426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 답변 과정에서 "과거 해양계열 특성화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된 성산고가 다시 해양계열 특성화고로의 전환하는 부분은 우려되는 점이 많아 추가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통해 신중하게 체제 개편을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김 교육감은 "도내에 해양 관련 기업체가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이 부분은 교육부에 건의하면서 또 다른 해결책을 모색해 보도록 노력하겠다"며 "해양 분야 협약형 특성화 고등학교 추진은 성산고가 특성화고로 전환이 결정되면 도·대학 등과 협약을 통해 추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다음채널홈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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