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짙다. 최근 고금리와 고유가 등이 지속되면서 지역경제가 녹록지 않아서다. 제주경제의 핵심축인 건설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데다 1차산업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경제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채무상환이 어려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저금리 대환 지원 등 기업부채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도는 23일 제2차 경제정책 전략회의를 열고 도내 금융여신 동향 등을 점검하고 나섰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대출 잔액은 39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20조2000억원, 가계대출 15조5000억원, 공공 및 기타 대출 3조2000억원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9%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가계 대출 모두 연체율이 상승하고 대출상환 리스크가 확대될 조짐이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경제가 악화일로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국세 체납만 봐도 알 수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제주지역 국세 체납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2023년도 제주지역 국세 정리중체납액은 3816억원(4만9011건)에 이른다. 전년도 3105억원(4만3255건)에 비해 22.9%(711억원)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역 건설업체들은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난해 경영난으로 건설업체 74곳이 문을 닫았다. 가뜩이나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지방정부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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