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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님도 몰라본다는 봄볕 '자외선 주의보'
봄철 자외선, 한여름 자외선 보다 피부에 치명적
방치하면 '광노화'… 선크림·모자 등 예방이 필수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입력 : 2024. 04.26. 00:00:00

선크림

[한라일보] 놀러 가거나 산책하기 좋은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옛 속담에 '봄볕에 그을리면 보던 님도 몰라본다',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는 말이 있을 만큼 봄볕은 피부에 치명적이다.

오늘은 봄철 자외선을 차단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여름철 뙤약볕보다 무서운 봄철 자외선=흔히 한여름철 뙤약볕이 피부의 가장 안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일 년 중 자외선 양이 가장 많은 시기는 4∼9월이고 그중에서도 4월 말부터 초여름인 6월 말까지는 대기 중의 자외선 흡수율이 가장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자외선이 우리에게 전달된다.

흔히 자외선을 걱정하는 7∼8월의 경우 온도는 가장 높지만 덩달아 가장 높은 대기 중 습도로 인해 자외선의 양은 오히려 4∼6월보다 적다.

한여름에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차단제에 양산, 선글라스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지만, 봄볕은 기분 좋게 즐길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해 무심코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무심코 봄철 자외선 차단을 넘어간다면 노화, 시력 손상, 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광 흑자(검버섯).

▶방치하면 '광노화' 유발=봄철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한다면 가장 흔하게 경험하게 될 일은 '광노화'이다. 광노화는 나이에 따른 정상적인 노화와는 달리 자외선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노화이다.

광노화가 진행되면 기미와 주근깨가 생기는데 이러한 피부 변화가 장기화 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건조해지거나 거칠어지며, 탄력이 떨어지고 상처 치유가 지연된다. 심할 경우 광선각화증, 각화극세포종, 일광 흑자(검버섯),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악성 흑자 등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번 생긴 광노화는 없애기 매우 힘들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봄볕에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는=봄볕에 피부를 지키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선크림)이다. 일반적으로 SPF(자외선 차단 지수) 수치가 15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권장하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는 SPF 수치가 15 이상으로 최대 표기 수치인 50인 제품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SFP 수치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는 크지만 피부 트러블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직접 사용해 보고 내 피부에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 외에도 옷이나 모자, 선글라스를 통해 효과적으로 내 피부를 지킬 수 있다. 옷을 입을 때는 딱 맞는 옷보다는 널널하게 입는 것이 자외선 차단율이 높으며 모자의 경우 챙이 10㎝ 이상이어야 자외선으로부터 충분히 얼굴을 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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