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성산고등학교의 한국해양고등학교로 전환과 함께 해양 계열 특성화고교로의 복귀가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진학 희망학생 수와 졸업 후 취업할 수 있는 기업체 등 여건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해 12월부터 제주연구원에 의뢰해 이뤄지고 있는 '성산고등학교 해양계열 특성화고 전환에 대한 타당성 검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역 특성상 해양계열 특성화고는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기존 해양수산 전통산업 분야의 학과를 유지해 제주 해양수산업분야 학과를 강화해야 하고, 신규 유망 해양수산업 분야 학과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해양계열 고교가 많지 않고, 지역적인 특성을 감안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제는 해양계열 고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은 물론 특성화고 전환 후 학생 모집이 제대로 이뤄질 것이냐 하는 것이다. 도교육청이 가장 고심하는 부분이다. 동지역 인문계고 선호 등 지역 고교진학 특성과 더불어 전체적인 학생 수 감소가 가장 큰 변수여서 교육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진학 희망 수요를 파악하는 설문조사 결과가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 김광수 도교육감은 최근 도의회에서 해양계열 특성화고로의 전환은 우려되는 점이 많아 추가 의견 수렴 및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통해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해양 계열 특성화고 필요성은 있지만 현실적 문제를 감안하면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청을 비롯 교육주체들은 미래를 내다보고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심정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다음채널홈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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