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지진 발생 기록이 없는데도 건물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라 들어와 제주도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지만 뚜렷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7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에서 흔들림을 느꼈다는 주민 신고를 소방당국이 접수했다. 이 신고를 시작으로 비슷한 시각 구좌읍 세화리, 남원 신흥리, 성산읍 등 제주 동부 지역으로 중심으로 "건물이 흔들렸다"는 등 유사 신고가 총 13건 들어왔다. 도내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흔들림을 느꼈다는 경험담이 다수 올라왔다. 네티즌은 "성산읍 도로에 차를 주차해서 자고 있는데 차가 두 번 흔들려 잠에서 깼다'거나 '집에 있는데 흔들려 급히 집 밖으로 나갔다' '바람이 불지도 않는데 창문이 흔들렸다' 고 경험담을 전했다. 신고는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들어왔지만 남부 지역인 동홍동에서 흔들림을 느꼈다는 글도 있었다. 다만 흔들림으로 인한 시설물 파손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가 기상청에 확인한 결과 제주 주변에서 지진이 발생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채석장, 공사 현장에서 발파 작업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애초 제주도는 구좌체육공원에서 진행된 ‘방사능 테러대응 관계기관 합동훈련’ 에서 폭음탄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폭음탄의 영향에 따른 진동 신고로 추정했지만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당시 훈련에 참여한 제주경찰청은 "이날 훈련에서 폭음탄을 터뜨린 적은 없으며 폭발물 제거에 동원되는 물 사출기 분쇄기를 이용해 물포를 쐈다"며 "물포를 발사할 때 큰 소음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진동을 동반하지 않고, 폭음탄과 달리 화약을 사용해 발사하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도 "당시 훈련에 참여한 기관에 확인한 결과 훈련은 넓은 운동장에서 진행됐으며 주변에 민가도 없고 훈련 과정에서 흔들림이 감지될만한 충격파가 발생하지도 않았다"며 "또 훈련은 동부지역에서 흔들림 신고가 접수된 이후 진행돼 현재로선 둘 간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다음채널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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