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청렴콘텐츠 공모전 최우수수상작 영상을 보게됐다. '동네슈퍼의 교훈'이라는 영상은 시골마을 작은 동네슈퍼에서 겪었던 수상자 본인의 경험에 대한 것이었다. 작은 동네슈퍼라 카드 내기가 미안했던 주인공은 담배 한 갑을 사기 위해 저금통의 동전을 털어 슈퍼에서 담배 값을 계산했다. 지난번 담배 한 갑 사면서 카드 결제 했던 것이 못내 미안해 말없이 백원을 더 얹어서 드렸는데 그 다음 방문했을 때 슈퍼할머니가 주인공을 반기며 본인이 실수로 백원을 더 받았다고 미안해 하시며 돈을 돌려주었다는 내용이었다. 영상을 보고 최우수상을 받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단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청렴이 무엇인지 바로 이해가 됐기 때문이다. 아마 할머니는 돈을 세어보고 실수로 백원을 더 줬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백원쯤이야'하고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기에 떳떳하게 처리하는 할머니의 그 마음이 청렴인 것 같다. 이렇듯 청렴의 기본은 가치를 불문하고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여러 제도적 감시장치가 존재하지만 가장 무섭고 속일 수 없는 감시자는 바로 내 자신이다. 내가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는지, 규정에 위반되지 않았는지는 내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할 때 자기 삶의 주인이 된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며 앞으로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내 자신이 되기를 다짐해본다. <오소정 서귀포시 마을활력과>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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