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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내년 첫삽…나머지 대단지도 꿈틀
관리처분계획 인가 2025년 2월 철거 후 착공
31곳 정비 예정 구역 중 3곳서 안전진단 의뢰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4. 04.30. 16:18:46

이도주공 2·3단지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감도.

[한라일보]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사업이 조합 설립 8년 만에 첫 삽을 뜬다. 또 나머지 재건축 정비예정 구역 내 주민들도 잇따라 조합 설립을 위한 안전 진단을 의뢰하면서 건설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시는 이도주공 2·3단지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의 관리처분 계획을 인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관리처분 계획은 조합원별로 내야할 분담금과 구체적인 철거·건설·분양계획 등을 최종 수립하는 단계로, 철거·착공 전 밟는 마지막 행정절차다. 이 사업은 이도2동 777번지 지상 5층, 18동, 760가구 규모의 기존 단지를 허물어 14층, 13동, 867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신축하는 것이다.

이도주공 2·3단지 주민들은 재건축을 위해 2014년 9월 안전 진단을 거쳐 2017년 4월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어 지난해 12월 건축 허가 격이라 할 수 있는 '재건축 사업시행 계획'이 통과됐다.

이도주공 2·3단지 아파트는 내년 2월 철거 후 재건축 공사에 들어간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8년 2월이다. 다만 조합원 별 분담금은 시공사와의 소송 영향으로 사업 일정이 지연되면서 공사비가 상승하는 바람에 전용 84㎡는 5억원 초반대, 116㎡는 8억원 중반대로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주공 2·3단지를 제외한 현재 추진 중인 대단지 재건축으로는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와 이도2동 이도주공 1단지가 있다. 제원 재건축 사업은 지하 1층, 지상 5층, 656가구 규모로 1979년 지어진 제원아파트를 11개동, 지상 15층, 700가구로 신축하는 것이다. 제원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시공사를 선정했지만 아직 사업시행 계획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은 기존 795세대를 허물어 지상 14층·14동, 89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지난해 말 사업시행 계획을 인가 받았다.

또다른 대단위 재건축 후보군으로는 지난 2022년 12월 고시된 정비 예정 구역의 공동주택들이 있다. 재건축 정비 예정 구역은 지어진 지 20년 이상된 공동주택 중 200가구 이상이거나 부지 면적이 1만㎡ 이상인 곳으로 총 31곳이다.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 지역에선 ▷외도부영1차 ▷용두암 현대 ▷건입동 현대 ▷도신천지1차, 2차 ▷혜성대유 ▷일도삼주 ▷화북주공1단지, 2·3단지, 4단지 ▷일도우성 1단지, 2단지 ▷일도대림 1차, 2차 ▷일도성환 ▷대유대림 ▷영산홍주택 ▷혜성무지개 ▷수선화 1차 ▷아라원신 ▷염광 등 21곳이, 서귀포시 지역에선 ▷성산연립 ▷대림제주서호연립 ▷민우빌라 ▷삼주연립 ▷동남서호연립 ▷현대연립 ▷동홍주공 1단지, 2단지, 4단지, 5단지 ▷서귀포 삼아 ▷세기아파트 등 11곳이 재건축 정비 예정 구역에 포함됐다.

단 '예정' 구역이기 때문에 반드시 재건축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재건축을 위해선 안전진단에서 D(조건부)등급 또는 E등급을 받아야 한다.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조합 설립 인가-시행계획·관리처분계획 인가-철거·착공·완공 등의 순으로 재건축 절차가 이뤄진다. 현재 안전진단을 의뢰한 곳은 제주시 1곳, 서귀포시 2곳 등 총 3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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