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읍 농지에서 '밭작물 토양생태환경보전사업'으로 재배 중인 녹비용 보리.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가 월동채소 생산량을 줄이고 토양과 지하수를 보전하기 위한 '밭작물 토양생태환경보전사업' 신청을 오는 24일까지 농지 소재지 읍면동에서 받는다. 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작물을 재배했던 필지를 휴경하거나 별도로 지정한 작물을 키울 경우 ㏊당 1년 차 420만 원, 2년 차 450만 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가격 하락이 되풀이되는 월동채소 과잉 생산을 해소하고 지력 향상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최근 3년간 2021년 370㏊, 2022년 530㏊, 2023년 789㏊를 지원하는 등 사업 면적이 꾸준히 늘었다. 이 중 서귀포시지역은 지난해 281.7㏊(사업비 12억 700만 원)를 지원해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유도했다. 올해 사업은 밭작물 제주형 자조금 단체 회원이나 2022~2023년 지역농협을 통해 월동무,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계통 출하 실적이 있는 도내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한다. 재배 면적 신고, 제주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 참여 등 관련 조건을 1개 이상 충족해야 신청이 가능하다. 사업 대상 필지는 휴경 또는 지정 작물만 재배해야 한다. 지정 작물은 헤어리베치, 수단그라스, 파이오니아, 이탈리안라이그라스, 호밀, 사료용 옥수수, 자운영, 유채, 녹비용 보리, 팥, 녹두, 가을메밀, 밀, 기장이다. 올해는 지정 작물에서 콩이 제외됐다. 생산량 증가로 기존 콩 재배 농가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라고 했다. 서귀포시는 "토양과 지하수 보전은 물론 제주 월동채소의 자율 수급 조절 등 가격 안정화를 위해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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