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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밀려오는 '괭생이모자반'… 비상대응체제 가동
지난달 26일부터 서귀포해역·전남 가거도 유입 관측
해수부·지자체 공동 대응… 제주 6년간 1만9000t 수거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4. 05.06. 15:19:32

제주 해안에 밀려 온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는 바다환경 지킴이. 한라일보DB

[한라일보] 봄철 제주해역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의 유입이 목격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대응체제가 가동됐다.

해양수산부는 동중국해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괭생이모자반이 제주도와 전남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발견됨에 따라 지난 2일부터 비상대응체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3월 10일 이어도 인근 먼바다에서 천리안 위성이 괭생이모자반 군락을 발견한 이후 지속적으로 유입 여부를 감시해 왔다.

이후 지난달 26일부터 제주 서귀포 해역과 전라남도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유입이 목격되면서 관계기관 합동 상황판단 회의를 거쳐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키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관측 위성, 어업지도선, 해경 함정·항공단 등을 활용해 서남해 전역과 제주도와 전남 인근 해역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제주도 등 지자체는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해안가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며 해경 등 각 기관 소속 선박들을 지원받아 사전수거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가거도 서방 47마일부터 제주 남서방 82해리에서 확인된 괭생이모자반 항공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제주도는 지난 3월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상황대책반을 구성했으며 괭생이모자반 유입 상황 전파를 비롯한 방제 활동을 진행한다.

행정시와 읍면동은 괭생이모자반 유입 시 바다환경지킴이 등을 활용해 신속하게 수거하고 피해조사를 맡는다.

괭생이모자반은 대규모 띠 형태로 떠다니는 특성으로 인해 선박의 스크루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주며 해변에 방치될 경우 경관 훼손과 악취로 인해 불편을 끼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18년 2087t의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했으며 2019년 1095t, 2020년 5851t, 2021년 9755t, 2022년 502t, 지난해 414t 등 최근 6년간 총 1만9000t을 수거한 바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2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규정하는 유해해양생물에 '괭생이모자반'을 추가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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