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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국 광둥성과 자율주행·그린수소 등 협력 논의
오영훈 지사 부성장 만나 직항 확대 등 교류 방안 모색
내달 그린수소포럼 참여 등 신산업 협력 모델 설계 제안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4. 05.10. 11:49:34

오영훈 도지사 등 제주도 방문단이 지난 9일 광둥성정부를 찾아 장신 부성장 등과 면담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와 중국 광둥성이 직항노선 확대와 자율주행 및 그린수소 등 신산업 분야의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9일 중국 광둥성정부를 찾아 장신 부성장을 만나 신산업을 함께 이끌어갈 동반자적 관계를 제안하고 내달 예정된 제주 그린수소포럼 참석을 제안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개혁·개방 정책으로 중국 내 경제 규모 1위로 올라선 광둥성은 싱가포르와 홍콩, 대만, 대한민국의 경제 규모를 앞지른 중국 최초의 성으로 특히 IT산업 제조기지로서 첨단기술이 발달한 중국 경제의 핵심 지역이다.

제주도는 이날 면담에서 직항노선 확대,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광둥성의 자율주행 교류 협력,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상용화한 제주의 그린수소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제안했다.

오 지사는 "선전-제주 직항이 5년 만에 복항되고 가장 수준 높은 관광객을 보내준 광둥성 정부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왔다"며 "앞으로 광저우와도 직항이 연결돼 더 많은 광둥성 시민들이 제주를 찾을 기회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둥성 현지 자율주행차량 시승 경험과 제주의 그린수소 생산·활용 상황을 소개한 뒤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더 안정적인 승차감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수소와 자율주행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 모델을 찾아 미래를 설계하고, 실무적으로 깊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장신 부성장은 제주-선전 직항노선 복항을 계기로 앞으로 광둥성과 제주도 간 교류 협력이 더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며 특히 그린수소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장신 부성장은 그린수소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과 함께 제주도-기업-정부 간의 협력 및 운영 방식을 구체적으로 묻고 "광저우시와 선전시에서도 그린수소포럼 방문단이 가능한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 앞서 오영훈 지사는 현대자동차·산업은행·코트라·포스코인터내셔널 등 현지 한국 기업인 및 한인협회 관계자와 차담회를 하며 제주의 미래신산업 육성, 제조업 비중 상향 전략, 중국 기업 및 기관 대상 워케이션 및 관광 정책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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