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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서홍동 구간 시민 광장으로"
12일 서귀포학생문화원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사람들' 회견
"나머지 지역 계획 철회를… 만일 차로 낸다면 2차선으로 줄여야"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4. 05.12. 17:09:47

12일 서귀포학생문화원 잔디 광장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함께해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요구하는 회견이 열리고 있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논란 속에 공사가 진행 중인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제주 일주도로 우회도로) 일부 구간을 어린이·청소년 놀이 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그 외 지역의 공사 계획은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사람들'(이하 서녹사)은 12일 서귀포학생문화원 잔디 광장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그같이 주장했다.

서녹사는 2019년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시민 서명 제출, 기자 회견 등으로 도로 개설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회견장인 서귀포학생문화원 일원도 도로가 나면 지금과 같은 잔디 광장, 소나무 숲을 볼 수 없게 된다. 이들은 그럼에도 계획대로 공사가 추진되고 있는 현실에 분노와 실망감을 전하며 잔디 광장에 심어진 먼나무 등에 얽힌 추억이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함께한 회견에서 제주도에 세 가지를 요구했다.

12일 서귀포학생문화원 잔디 광장에서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요구하는 회견에 함께한 어린이들의 공연이 열리고 있다. 진선희기자

서녹사는 "현재 이미 아스팔트가 깔린 서홍동 구간을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어린이·청소년 놀이 공간과 시민 광장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도로 예정 구간을 선형의 녹지공원으로 관리하는 게 현시점에서 최선"이라고 말했다. 만일 기어이 차로를 내고자 한다면 6차선과 4차선 계획을 수정해 2차선으로 차로 폭을 줄이고 인도를 넓혀 가로수를 조성하는 등 시민의 보행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 경우에도 주말엔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축제장 등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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