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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간병 비극 막자"…서귀포시 '청춘 돌봄' 올해도 계속
가족 질병·장애 등에 생계 부양 떠맡은 청소년·청년 등 지원
공공·민간 협력 공적 급여 등 연계… 4월 말 현재 54가구 발굴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4. 05.13. 14:26:57
[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가 가족의 질병, 장애 등으로 생계를 떠맡고 있는 청년 등을 발굴, 지원하기 위한 '청춘 돌봄 사업'을 펼친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것으로 올해도 교육지원청, 복지관, 우체국, 상담복지센터 등 12개 공공·민간 기관과 협력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

1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실질적인 가장이 되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거나 돌보고 있는 청소년이나 청년은 물론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다. 서귀포시 3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2022년 통계자료 34.2%)인 현실에서 간병 비극 등을 막기 위해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이나 청년의 경우엔 1인 가구만이 아니라 이들을 포함하는 위기 가구도 대상이 된다.

지난해에는 이 사업으로 총 225가구를 발굴해 지원했다. 올 들어서는 4월 말 기준 54가구(청소년 5, 청년 8, 장년층 41)를 발굴해 공적 급여, 돌봄 서비스, 주거 환경 개선 등 172건의 서비스를 연계했다. 이 중에서 심각한 생계 곤란을 겪는 가구에 대해선 서귀포시민이나 기업에서 지정 기탁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금을 활용해 8가구에 생계비, 의료비 등 800만 원을 지원했다.

서귀포시는 "공공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중장년층까지 대상을 늘려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라며 주위에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카카오톡 채널 '서귀포 희망소도리'로 제보하거나 가까운 읍면동으로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부터는 제보한 위기 가구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선정되면 신고자에게 별도 포상금(5만 원)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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