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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 두 달째… 예산 사용률 고작 6%
제주도 작년 이어 올해도 추가배송비 지원 사업
올해 예산 65억 중 현재 3억9082만원 집행 그쳐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4. 05.13. 14:56:21
[한라일보] 제주도민들의 택배비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가배송비 지원 사업이 시행 중이지만 예산 사용률은 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 사업에 편성된 예산은 65억 원이다. 제주도는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해당 예산을 확보하고 지난 3월 4일부터 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 이에 오는 12월 20일까지 도민 1인당 최대 40만원 한도에서 추가배송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올해 지원 사업이 시작된 지 두 달 여가 넘었지만 신청은 저조하다. 이달 10일 기준으로 이미 지원됐거나 지원 예정인 금액이 올해 사업 예산의 6%(3억9082만원)에 머문다.

추가배송비 지원 신청은 제주 밖으로 '보낸 택배'에 집중됐다. 현재 사용 예산의 2.3%(890만원)가량만이 제주에서 추가배송비를 부담해 '받은 택배'였다. 나머지는 모두 제주에서 감귤 등 농산물을 타 지역으로 보낼 때 부담한 추가배송비 지원분이다.

제주도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보낸 택배까지 지원이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신청이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시행 여부와 신청 방법 등에 대한 낮은 인지도, 온라인 신청 불가 등이 일상 속 추가배송비 부담을 줄이는 데 한계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해 온라인 신청을 운영해 본 결과 지원 신청 건마다 입력해야 하고, 첨부 가능한 증빙서류 수도 제한되는 불편이 있었다"면서 "오는 6월 말까지 온라인 신청 프로그램을 개선해 운영하면 젊은 층 등의 신청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처음 시범사업으로 국비 32억5000만원을 확보해 도민 추가 배송비를 지원했지만, 이 중 7억8384만원(24%)을 소진하는 데 그쳤다. 나머지 24억여 원은 기간 내에 쓰이지 못해 반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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