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오는 2027년 노인 인구 비중이 20% 이상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오는 2027년이면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제주에 올해 처음 '고령친화상점' 인증이 추진된다. 접근성, 디지털 격차 등으로 인해 물건 구매나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 소비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연구원 고령사회연구센터에 따르면 고령친화상점은 노인을 포함한 모든 연령층의 고객이 물건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는 가게를 말한다.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둔 제주 안에서도 이 같은 환경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노인 인구 비중과 맞물려 도내 고령 소비자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의 소비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사회연구센터가 지난해 '고령친화상점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에서 2017~2022년 도민 연령대별 BC카드 이용 건수를 조사한 결과 이 기간 60대와 70대 이용 건수는 각각 38.6%, 54.1% 급증했다. 당시 연구를 수행했던 김재희 고령사회연구센터장은 "고령 소비자의 소비 규모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어르신들의 경우 신체적 노화로 인해 가게에 접근하고 이동하는 데 제약이 있고, 물건 구매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면서 "고령친화상점은 어르신들이 지역 안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7년 고령친화상점을 시범 운영한) 서울시의 기존 연구에 따르면 '오래오래상점(고령친화상점)에 참여한 이후에 지역주민들이 가게를 실제로 더 많이 이용했다'는 결과도 있다"며 "고령 소비자가 늘면 가게주 입장에서도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와 고령사회연구센터는 올해 안에 고령친화상점 인증을 목표로 시범 사업에 들어간다. 첫 번째 단계로 이달 27일과 31일 각각 제주시·서귀포시에서 고령친화상점 운영을 위한 소상공인 대상 교육을 연다. 오는 6월 중에는 시범 운영 구역을 확정하고 그 일대 가게를 중심으로 인증 참여 희망 업소 30곳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후 어르신으로 구성된 현장 모니터링단을 투입해 고령 친화도를 파악한 뒤 개선 사항 컨설팅 등을 이어 간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시범 사업을 운영하고 실제 인증까지 목표하고 있다"면서 "이번 추경을 통해 고령친화상점 운영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4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도내 인구는 모두 67만2775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이 12만2868명(전체의 18.3%)이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제주는 2027년에 노인 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다음채널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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