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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권일 시민기자의 눈] "가슴 시린 역사 되돌아보며 아픔 잊지 않기 위해"
제3회 노형동 4·3 평화 올레길 걷기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입력 : 2024. 05.14. 00:00:00
제주시 노형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고성룡)는 지난 11일 월산체육공원 일원에서 노형동 주민 500여 명과 자매결연을 맺은 가야읍주민자치회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4·3 평화 올레길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로 추모공연 및 분향소 분향, 불교의식이 진행됐으며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영령들을 추모하고 위로하며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4·3 올레길 걷기 행사는 해설사 동행으로 해안동 마을을 걷는 해안코스와 노형동 방면을 걷는 노형코스 2개 코스로 운영됐다.

한 학생 참가자는 "4·3은 아픈 역사인 걸 듣고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해안동 뱅듸, 굴터, 성터를 걸어보면서 고통스럽고 힘들게 버텨왔던 선조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성룡 노형동 주민자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제주의 가슴 시린 역사를 되돌아보며 이 길에 담긴 통한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오늘과 같은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을 되새겨 보고 4·3의 아픔을 알리고 올바르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형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앞으로도 해마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4·3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노형동민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강권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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