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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신효마을에서 열흘간 공예축제 펼친다
오는 17~26일 5개 공방·마을회관·카페 등 곳곳 공예 체험 '다채'
돌하르방·구덕·신서란·한지 뜨기 등 장인 초청 전통공예 체험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4. 05.14. 09:19:48
[한라일보]제주 서귀포시 효돈동 신효마을에서 열흘간 공예축제가 펼쳐진다. 마을에 자리 잡은 공방들과 마을회가 힘을 모아 올해 처음 개최하는 '신효마을 공예축제'다.

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는 '2024 공예주간' 기획 공모 사업에 선정된 귤림공방과 2024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세대 간 문화 단절 해소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신효마을회가 협업해 준비했다. 이달 17일부터 26일까지 '일상 속 공예, 따로 또 같이'를 주제로 공방 체험, 한 평 공예, 전통 공예 체험, 공방 투어 등이 잇따른다.

신효마을 공방 체험 프로그램은 마을 내 귤림공방, 히읗공방, 제주그림, 그림휴가, 나무공방쉐돈 등 5개 공방에서 운영된다. 한 평 공예 체험은 제주지역 공예가와 신효마을회관, 카페, 유휴 공간을 연결해 조각보 오너먼트, 조근 돔베 만들기, 천연염색, 등공예, 가죽공예, 자개공예 등이 이어진다.

전통공예 체험에는 제주 안팎의 장인들이 초청됐다. 송종원 석공예 대한민국명장의 돌하르방 재현, 제주 죽공예 오영희 명인의 구덕 만들기, 강문실 제주전통매듭연구회장의 신서란공예, 장성우 경기도무형문화재 지장의 한지 뜨기 등이다.

축제 첫날에는 신효마을회관에서 길바닥에 낙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둘째 날인 1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카페 '베케'에서 '파치마켓'이 열려 제주지역 공방 작가들이 만든 작품 중에서 흠은 있지만 사용할 수 있는 공예품을 10%에서 최대 9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17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마을 이장과 함께하는 '신효마을과 공방 이야기'도 진행된다.

주최 측은 온화한 날씨 등으로 살기 좋은 신효마을이 이번 축제를 통해 더 많이 알려지고 사람들이 찾아와 주길 바라고 있다. 마을회에서는 "신효마을은 동지역임에도 문화 활동을 하려면 시내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고 마을 내 청소년 세대와 고령자 간 문화가 단절되는 모습이 보인다"라며 "이번 축제가 마을에 흩어진 문화 자원을 활용해 마을 사람들이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공예문화를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문의 신효마을회(767-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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