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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제주학연구센터 제주학 총서로 마주하는 돌과 제주어·태풍 '사라'의 기억·강평국의 삶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4. 05.17. 00:00:00
[한라일보] 돌과 제주어, 65년 전 태풍 사라호의 기억, 제주 항일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 강평국 선생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최근 제주학연구센터 제주학 총서 시리즈로 엮였다.

# 돌 쿰은 제주어

제주학연구센터의 제주학 총서 70호이자 세 번째 제주어 총서로 묶인 '돌 쿰은 제주어'는 돌과 제주어 이야기를 담아낸 제주어 안내서다. '쿰다'는 '품다'의 제주어다.

책은 우리 삶에서 돌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의미와 쓰임을 설명하고, 돌을 품고 있는 제주어 구술 자료의 생생한 표현을 통해 제주어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크게 '자연 속의 돌', '경계가 된 돌', '집으로 들어온 돌', '도구가 된 돌', '믿음이 된 돌'이라는 다섯 개의 주제로 나눠 궤, 엉덕, 빌레, 팡돌, 굴묵, 정주석, 축담을 비롯 산담, 원담, 울담, 고넹이돌, 동자석, 돌하르방 등 쉰다섯 가지 돌 이야기가 담겼다.

집필에는 강영봉, 김순자, 김미진, 김보향, 권미소가 참여했다. 부록으로 본문에 사용된 제주어 어휘를 모아 '돌 쿰은 제주어 작은 사전'을 만들었다.



# 다시 만나는 사라호 태풍

제주학 총서 72호로 발간된 '다시 만나는 사라호 태풍'은 1959년 추석 명절에 불어닥친 태풍 '사라'에 관한 내용을 고 홍성흠 선생이 남긴 사라호 피해 상황 사진 17점을 비롯 신문·구술자료 등을 토대로 소개하고 있다.

크게 4부로 구성됐는데, 1부 '왜 지금, 우리는 '사라'호 태풍인가'엔 사진이 수집된 경로부터 태풍 발생, 피해 상황, 복구 대책, 수재의연금과 구호 활동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가 담겼다. 2부 '사진으로 보는 '사라'호 태풍-故 홍성흠 선생이 남긴 기록들'은 설명을 곁들인 사라호 태풍 화보로 채워졌고, 3부 '활자에 새긴 '사라'호'는 사라호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신문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4부 '입말로 풀어낸 '사라'호'엔 사라호를 겪었던 27명 어르신을 만나 채록한 이야기가 실렸다.

'돌 쿰은 제주어'와 '다시 만나는 사라호 태풍'은 비매품이며, 센터 누리집에서 PDF파일로도 내려받을 수 있다.



# 강평국, 근대 제주를 짊어지다

제주학 총서 74호인 '강평국, 근대 제주를 짊어지다'(저자 한금순)는 센터의 총서 지원 사업에 선정돼 출간됐다.

책은 크게 5장으로 나눠 일제강점기 제주 항일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 강평국의 삶을 조명한다. 1910년 신성여학교 입학부터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제주 여성 최초 동경여자의학전문학교 유학 등 수학의 과정과 독립·교육·여성·재일본 노동 운동 등 강평국의 사회 활동에 대해 소개한다. 도서출판 각.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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