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가 예년보다 일찍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미보건기구(PAHO)에 따르면 2024년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650만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사망자는 284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뎅기열 환자는 2021년 3명, 2022년 103명, 2023년 206명, 2024년 4월 28일 기준 50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해외여행 증가로 뎅기열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제주인 경우 2022년, 2023년 각 1명이 발생했다. 뎅기열은 3급 법정감염병으로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5~7일 잠복 후 고열과 두통, 오한,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우리나라 뎅기열 발병의 주된 원인은 해외 유입으로, 여행 중에 모기에 물려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입국 시 검역관에게 알려 뎅기열 신속키트 무료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귀국 후 2주 이내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안전한 여행을 위해 여행 전 뎅기열 발생 위험 지역을 확인하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만큼 예방수칙(기피제, 긴옷착용 등)을 숙지해야 한다. <박재현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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