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시 화북공업단지(화북공업지역) 이전을 위해 제주자치도가 올해 안에 후보지를 선정하기로 했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관건은 주민수용성 여부인데, '최적 후보지'로 거론된 제주시 조천리에서도 혹시 모를 갈등을 우려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는 21일 제주시 조천리에서 화북공업지역 이전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앞서 지난 14일 제주도는 화북공업지역 대체입지 최적 후보지로 조천리가 제시됐다며 주민 대상 설명회를 예고한 바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5월부터 공업지역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포함해 입주기업 설문조사, 후보지 6곳에 대한 입지 분석 등으로 최적 후보지를 검토해 왔다. 하지만 제주도가 예정했던 주민설명회는 오는 7월 이후로 미뤄졌다. 지난 16일 마을회 측이 먼저 제주도에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적 후보지 발표 전까지 이를 알지 못했던 조천리 내부에선 당혹감이 감지된다. 박재영 조천리장은 "(조천이 최적 후보지로 발표되면서) 잡음이 있다"면서 "우선 주민들과 관련 내용을 이야기한 뒤에 주민설명회 날짜가 정해지면 제주도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올해 내에 산업단지 후보지를 정하고 내년에 예산을 확보해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민수용성 확보'를 강조했던 만큼 이를 전제하지 못할 경우 화북공업지역 이전은 걸음을 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20년 넘게 (화북공업지역 이전을) 해결하지 못했던 게 주민 수용성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백지 상태로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최대한 다양하게 주민 의견과 요구 사항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북공업지역 최적 후보지로 제시된 곳은 조천읍 내에 계획관리지역이다. 조천 일주동로와 중산간도로 사이 남조로 동·서측 일원이다. 다만, 이곳이 최적 후보지로 꼽힌 것에 대한 자세한 평가 결과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제주도 측은 "향후 주민설명회에서 설명하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한편 화북공역지역 입주 기업은 현재 200여 곳(제주도 집계)이다. 제주시는 1998년 화북공업단지 이전을 제주도에 공식 건의했지만 그동안 진전이 없었다. 제주도는 2017년 수립한 '2025년 도시기본계획'에 대체입지 공급 등으로 기업 이전을 유도하고 화북공업지역을 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기존 주거용지계획을 유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다음채널홈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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