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 조성은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공약사업이다. 현재 제주도내 박물관은 도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역사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탐라국의 존재와 동북아시아에서의 활약상, 탐라국과 삼국과의 관계, 고려의 군 개편, 조선시대 유배지의 역할과 근현대의 제주인 등 역사 속에서 탐라인 정신을 함양할 만한 스토리가 제시된 바 없다. 세계사와 한국사의 흐름을 탐라에서 현 밀레니엄 시대까지 제주와 제주인을 중심으로 정체성을 제시할 때인 것은 분명하다. 제주인 정체성 역사관 부재 원도심 사업 반대 여론 59.5% 주차·여가 등 정책 제시돼야 신산공원 일대는 원도심으로서 방문객보다는 정주 인구가 53.8% 이상 이동이 많은 곳이다. 최근 문화시설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 주간을 운영해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제시되고 있다. 문화예술진흥원은 야외 문화광장 콘서트가 열려 지역주민과 도민 관람객이 회당 600명까지 이곳을 찾는다. 또한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블랙박스 공연장이 조성돼 다양한 공연 문화가 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문화예술 행사와 축제 등 잦은 행사로 주민들은 차량 이동과 주차가 어려워져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주민들이 방문객을 반가워만 할 수 없는 이유이다. 그래서'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 조성에 찬성하는 주민 40.5%보다 반대하는 주민이 59.5%로 많다. 사업대상지인 삼성혈과 신산공원 일대는 근린공원으로서 시설률이 40%로 제한하고 있으며, 현재 시설률도 39.83%로 포화상태이다. 공원녹지법에 제시한 1인당 도시공원면적 6㎡ 기준으로 보면 이 지역 1인당 공원면적은 서울 4.7㎡보다 낮은 3.5㎡ 정도이다.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 계획수립 용역은 최소한의 시설로 제주역사관을 제시하려고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신산공원은 일도2동, 이도1동과 이도2동 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녹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민들은 산책길과 스포츠 등 여가 공간을 우선 제공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 용역에서 제시한 전체 조감도는 주민 요구를 반영하여 공영주차장을 바람의 정원 테역왓 산책로로,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주차장을 미디어아트 광장으로, 문예회관 주차장은 화합의 마당 테역왓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가장 큰 주차 문제를 문예회관 지하주차장과 주차타워로만 계획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은 현재 주차장으로 이용하던 보존 숲, 바람의 정원과 미디어아트 광장 역시 지하주차장으로 조성되길 원하고 있다. 제주도에 산재해 있는 역사·민속자료를 도민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도록 뼈대 있게 중심 잡는 일이 될 '제주역사관 건립'은 형식적인 주민수용 차원의 정주 여건 개선이 아니라, 주민들 삶 속에 역사가 깃들 수 있도록 정책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역사는 삶의 연장선이며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원화자 제주자치도의회 의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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