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의회 한동수 의원. [한라일보] 한화그룹이 제주 중산간에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민선8기 제주도정의 지하수 관리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용만)는 제427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을)은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한화그룹 계열사가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지역에 추진하는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지하수 오염 가능성 제기하며 집중 질의를 이어갔다. 애월포레스트피에프브이 주식회사는 사업비 1조7000억원을 투자해 2036년 12월말까지 친환경 숲 관광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 ▷테마파크, 워케이션라운지, 에너지스테이션 등 휴양문화시설(16.7%) ▷골프아카데미, 승마체험장 등 운동시설(2.3%) ▷휴양콘도(890실), 호텔(200실) 등 숙박시설(29.5%) ▷도로, 주차장, 저류지 등 공공시설(14.7%) ▷원형녹지, 조성녹지 등 녹지(36.8%) 계획 등을 구상 중이다. 특히 사업 대상지역은 안전체험관 인근 평화로에 근접한 서측 일원 표고 300~430m 지역으로 생산관리지역(81.2%)과 일부 보전관리지역(18.8%)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의원은 "사업 부지가 해발 400m로 이곳은 지하수특별관리지역"이라며 "오영훈 지사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하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지하수와 중산간의 산림을 파괴하는 이런 대규모 관광시설이 들어서는 게 도정 철학과 맞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에 김 부지사는 "중산간 보존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기준을 오는 10월 마련할 예정이다. 이 기준을 감안해 각종 경관심의위원회,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환경이나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은 이런 심의 과정에서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지하수 특별관리지역은 원희룡 도정 당시 '지하수 관리는 엄격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를 감안해 심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한 의원은 최근 제주도정이 한화그룹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김 부지사의 입장을 캐물었다. 한 의원은 "한화그룹이 최근 하원테크노캠퍼스와 UAM 시장 진입과 관련해 제주지역 투자가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중산간 개발과 관련해 혹시 편의 제공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중산간개발과 연관성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부지사는 "하원 테크노캠퍼스 사업과 애월읍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서로 다른 사업이다. 한화에서도 서로 사업 법인체가 다르다"며 "양 사업의 접점은 결코 없다"고 의혹에 선을 그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다음채널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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