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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원 기반 신사업에 도민 참여 제도화를"
3일 '중소기업 미래전략포럼·제주 중소기업인대회'
조부연 교수, 6차산업 특화단지·제주형 제조업 제안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4. 06.03. 19:12:44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3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중소기업 미래전략포럼 및 제주 중소기업인대회' 1부 행사로 미래전략포럼을 진행했다.

[한라일보] 제주 고유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신사업을 추진할 때 제주 소상공인과 도민을 대상으로 도민주 형태의 사모펀드 참여가 가능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3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제36회 중소기업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미래전략포럼 및 제주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대회는 '혁신하는 제주 중소기업, 도약하는 한국경제'를 슬로건으로 열렸다.

이날 1부 행사로 진행된 중소기업 미래전략포럼에서 조부연 제주대학교 교수는 '제주 중소기업 경영분석을 통한 향후 발전방안 모색' 주제 발제에서 제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8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조 교수는 "최근 제주는 타운하우스와 숙박시설 등 소규모 자본에 의한 난개발로 많은 문제를 지니고 있고, 관광을 기반으로 경제는 성장했지만 부동산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도민 자산은 성장하지 않고 자산 불평등만 심화됐다"고 진단 후 "제주 고유자원인 풍광, 바람, 청정브랜드, 입지 등 다양한 자원을 기반으로 발생하는 자산소득에 대한 도민 환원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사업 도민 참여 방법으로 ▷신재생에너지·수소에너지 등 첨단산업 대상 도민 참여 ▷청정 제주브랜드 사용 유·무형 상품에 대한 라이센싱 ▷우주발사체, 도심항공교통 시범사업 가능 입지에 대한 주민 권리 요구 등을 꼽았다. 소상공인 등 도민 참여가 가능한 사모펀드 형태의 공정한 운영을 위해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 제주 공기업의 참여를 동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신기술·신산업 관련 규제개혁특구의 지정·운영·산업화에 관한 포괄적 권한을 제주도로 이관해 제주가 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된 에너지·자율주행·우주산업 등 첨단산업의 테스트 배드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언도 했다. 제주의 주력산업인 스마트 관광, 그린 에너지, 청정 바이오는 실증 사업이 필수적인데, 관련 산업의 실증 사업 시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문제점이 잠재해 있어서다.

또 조 교수는 제주문화 연계 디지털 n차 사업 육성도 제안했다. 제주는 6차산업의 최적지지만 제조 관련 기능이 제주테크노파크(스마트 제조)와 생산기술연구원 제주본부(R&D) 등으로 분산돼 있어 콘텐츠와 스마트 제조까지를 아우르는 (가칭)제주 n차 산업 진흥원을 설립해 제주 자연·문화·청정헬스푸드에 기반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와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교통 물류 인프라 구축과 제주기업 참여 할당 ▷제주형 제조업 육성(제주 향토자원을 활용하는 업종·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융복합이 가능한 업종·관광과 연계 가능한 업종·청정 제주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업종 등) ▷숙박·음식 등 한계 상황에 놓인 기업들의 업종 전환과 사업 재편을 위한 재정적 지원과 컨설팅형 지원 조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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