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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백통신원 방문 논란에 여야 '논평 공방'
더불어민주당 도당 "사실 왜곡 흠집 내기 중단"
국민의힘 도당 "뜬금없는 오영훈 살리기 눈살"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4. 06.04. 16:20:46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지사의 백통신원 리조트 방문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내 정가에서도 '논평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오영훈 지사의 소속 당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사실 왜곡으로 흠집 내기를 중단하라"고 맞서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관련 비판을 정쟁으로 몰고 있다며 다시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4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제주도당이 뜬금없는 오영훈 살리기 논평으로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루 전인 3일 발표한 논평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반박을 재반박한 것이다.

앞서 민주당 도당은 지난 3일 국힘 도당이 "중국계 법인(백통신원)의 꼼수 투자에 따른 세금감면 혜택과 환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제주도에 촉구하자 이날 바로 논평을 내고 국힘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민주당은 해당 논평에서 "해당 법인의 투자계획 변경은 전임 도정이었던 2021년 8월 개발사업심의위원회 심의에서 원안 의결된 사항임을 알면서도 관련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2022년 12월 결정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또 법률에 따라 공개할 수 없는 세금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고 하는 것은 공직자에게 법률을 위반하라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국힘 도당은 하루 뒤인 이날 또다시 논평을 내고 "뜬금없는 정쟁화 시도를 멈추라"며 민주당의 입장에 유감을 표했다.

국힘 도당은 "대다수 도민과 많은 시민사회단체가 오 지사의 백통신원 리조트 방문과 밀실 소통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관련 위법행위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정쟁으로 몰고 가는 민주당 도당의 입장이 궁색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 도정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호위무사로 나서는 것이 민심에 부응하는 행태인가"라고 되물으며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에 재갈 물리기를 시도한다면 도정의 실책과 함께 공멸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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