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장마가 시작한 20일 제주지역에 한 때 시간당 50㎜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한라산 탐방로 등이 통제됐다. 2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 북부·동부·서부·남부중산간·산지에는 호우경보가, 제주 중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정체전선이 제주 남쪽에 형성되면서 한라산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나머지 지역에도 시간당 20~30㎜의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서귀포에는 이날 낮 12시 시간당 강수량이 51.6㎜까지 치솟아 6월 기준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또 서귀포에는 오후 4시 기준 214.8㎜의 비가 내리는 등 이날 도내에서 최다 강우량을 보였다. 나머지 해안가 주요 지점별 강우량은 제주 92.1㎜ 성산 132.2㎜ 고산 123.3㎜, 표선 153.3㎜ 등이다. 산간에도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삼각봉 134.0㎜, 어리목 120.0㎜, 영실 133.5㎜, 진달래밭 158.0㎜의 강우량을 보였다. 바람도 강해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남쪽 안쪽 먼바다와 남쪽 바깥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21일 오전 9시까지 제주지역에 30∼80㎜의 비가 더 내리고, 많은 곳에는 120㎜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비는 21일 오전 잠시 그쳐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2일 새벽부터 다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어 22일 오후 또다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이날 밤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해 23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 기간 예상 강수량은 30~80㎜다.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자 한라산 탐방로와 올레길, 파도가 높은 일부 해안가 등에서 출입이 통제됐으며 일부 지역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5분쯤 서귀포 표선면 세화리에서 비닐하우스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으며, 낮 12시15분쯤 서귀포 법환동 한 카페에선 지하층 침수 피해로 안전 조치가 시행됐다. 이밖에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와 동홍동에서 오수관과 하수관이 각각 역류하는 등 이날 오후 4시 기준 총 8건의 배수 지원과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또 도로 곳곳에 물이 고이면서 차량들이 비상등을 켜고 서행 운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라산 둘레길, 오름, 올레길 출입이나 야영 등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농경지 침수, 하수도와 우수관 역류, 축대 붕괴,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다음채널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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