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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윤 대통령과 신뢰 있다" 여당 대표 출사표
23일 국회서 국민의힘 대표 출마 선언 "살아숨쉬는 정당 만들 것"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4. 06.24. 09:12:17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재선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지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책임지겠다"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4·10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패한 뒤 정치 일선에서 한 걸음 물러나있던 원 전 장관이 국민의힘을 이끌어나갈 차기 리더십으로 선출될 지 관심을 모은다. 만일 원 전 장관이 당 대표로 선출된다면 우리 정치사에서 제주출신이 보수 정당이자 여당의 당 대표를 맡는 새 역사가 쓰여지게 된다.

원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는 우리가 함께 만든 정부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정권을 재창출 할 수 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원 전 장관은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점을 강조하려는 듯 "신뢰 관계가 있어야 당정 관계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저는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있다"고 당 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당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당심과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없이 전달하겠다. 활발하게 소통하는 살아 숨쉬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3선 국회의원, 두 번의 광역자치단체장, 그리고 대선 때 현역과 국회의원 전부를 지휘해서 공약과 국정과제를 만들었다"며 "원내, 원외가 모두 대통령실과 정부를 통한 소통과 국정참여를 최대화 할 수 있도록 제가 더 넓게 아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 운영 청사진도 제시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에는 원 전 장관을 비롯해 윤상현·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4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당 대표 선거는 오는 7월 19~20일 대의원, 당원 등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투표와 7월 21~22일 치러지는 국민여론조사로 치러진다. 당 대표 선거에서 최다득표한 후보가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으면 1위 득표자와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당초 한 전 비대위원장의 대항마로 나설 후보군이 보이지 않아 흥행에 빨간 불이 켜졌었지만, 원 전 장관을 비롯해 세 명이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원 장관은 출마를 결심한 뒤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출마의 뜻을 밝히고, 격려를 받았다고 공개하면서 '윤심' 후보임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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